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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님이 된 남편과 중이 된 아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02361
한자 員-男便-
영어음역 Wonnimi Doen Nampyeongwa Jungi Doen Anae
영어의미역 Husband Who Became a Local Administrator and His Wife Who Became a Buddhist Nu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동천리
집필자 주경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본격담|가족담|신의담|출신담
주요 등장인물 남편|아내[여승]|숙모
모티프 유형 집 나간 남편|중이 된 아내|핍박받는 아내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동천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난 때문에 헤어졌으나 끝까지 신의를 지킨 부부 이야기.

[개설]

「원님이 된 남편과 중이 된 아내」는 남편이 과거를 보아 벼슬을 얻었다는 점에서 출신담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야기의 초점은 출세를 하였지만 아내를 잊지 못하여 부부의 신의를 지켰다는 것이 더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아내를 핍박한 숙모에 대한 징치를 담고 있는 다른 지역 이야기를 토대로 한다면 응보담의 유형으로 볼 수도 있다.

[채록/수집상황]

1979년 2월 5일 남원시 운봉읍 동천리에 사는 최귀성(여, 43)이 구연한 것을 최래옥이 채록하여, 1980년에 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실었다.

[내용]

옛날에 너무나 가난하여 삼촌과 숙모 밑에서 남의집살이를 하는 부부가 있었다. 부부에게는 여물간이 방이고 문턱이 베개였다. 가난하였지만 남자는 공부를 계속하여, 어느 해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갔다.

과거시험을 보러 가면서 남편은 아내에게, “과거시험 보고 올 동안 숙모 밑에서 살라.”고 했다. 그런데 과거시험을 보러 간 남편은 몇 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아내는 숙모의 구박을 못 이겨 살다살다 못 살고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다.

과거에 급제한 남편이 벼슬을 얻어 고향에 내려오다가 길에서 상좌를 거느리고 가는 스님을 만났다. 자세히 보니 자기 아내가 분명하였다. 아내도 역시 자기 남편임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돌아서서 외면을 하였다.

남편이 “저기 가는 저 여승, 물 한 모금 떠주소.” 하면서 아는 척을 하려고 하자 여승이 된 아내는, “한 번 들어간 몸, 다시 나올 수 없으니 좋은 사람 만나 백년해로하고 살라.”고 하였다.

한편 고향의 숙모네 집에 가니 벼슬을 하여 내려온 모습을 보고 숙모는, “꽃방석도 내 조카방석이요, 곳간의 쌀도 내 조카쌀이요, 모든 것이 다 내 조카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자 남자는, “내 방이 여물방이요, 내 베개가 마구간 문턱이요, 나는 꽃방석도 싫소. 돈방석도 싫고, 우리 마누라 어디 갔소?” 하였다. 그러자 숙모는 “자네가 간 뒤에 서방을 얻어 도망을 갔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남편은 “서방 얻어간 사람이 머리 깎고 중이 되어 상좌 거느리고 동냥 얻으러 시주 다니느냐.” 하고는 그 집을 나와 버렸다. 그후 부임지로 간 남편은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살았다. 한 번 출가한 사람은 다시 돌아올 수 없으므로 아내와 다시 결합할 수 없었던 것이다.

[모티브 분석]

「원님이 된 남편과 중이 된 아내」의 기본 모티브는 ‘중이 된 아내(출가한 아내)’이다. 아내가 중이 된 이유는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끝내 권력자(시부모, 숙모, 상전 등)의 핍박을 견디지 못하고 출가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비롯된다. 즉 아내의 결백과 정절을 기본으로 깔고 있다.

집 나간 남편의 모티브는 대개 과거를 보러 가는 것으로 나타나며, 때로는 가난을 면하기 위해 돈을 벌러 가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을 얻거나 많은 돈을 벌게 된 남편이 아내를 찾아가는 형태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러나 결국 아내와는 숙명적으로 재결합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며, 그런 상황에서도 부부의 신의를 버리지 않는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1.09.05 2011년 한자 재검토 작업 한자항목명 員님이 된 남편과 중이 된 아내 ->한자항목명 員님이 된 男便과 중이 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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