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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많은 며느리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02333
한자 福-
영어음역 Bok Maneun Myeoneuri
영어의미역 Fortunate Daughter-in-Law
이칭/별칭 복 많은 며느리가 숯장사와 살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이백면 과립리
집필자 이수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
주요 등장인물 정승|정승 아들|백정 딸|숯장사
모티프 유형 복 많은 며느리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이백면 과립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복 많은 아내 덕에 부자로 산 남편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79년 8월 2일 전라북도 남원시 이백면 과립리에서 최래옥이 채록하여, 1980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수록하였다. 제보자는 안윤보(남, 69세)이다.

[내용]

옛날에 서울에 사는 정승이 있었는데, 정승네 집은 하루에 소금 서 말을 먹을 정도로 큰살림이었다. 정승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관상을 보아하니 체장사를 할 상이었다. 그것도 하루에 한 개나 겨우 팔정도로 가난하게 살 팔자였다. 정승은 아들에게 복이 많은 여자를 아내로 얻어 주려고 이리저리 다니다가 백정의 딸을 보게 되었는데, 복이 발뒤꿈치까지 흘러 있었다. 정승은 아들과 백정 딸을 혼인시켰다.

그러다가 정승이 죽고 나니, 정승 아들은 백정놈 딸이라고 아내를 두들겨 패서 쫓아 버렸다. 그러고 나니 갑자기 집안이 몰락하여 정승 아들은 여기저기 빌어먹고 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한편 쫓겨난 백정 딸은 다른 곳에 가서 숯장사를 남편으로 맞아 잘 살고 있었다.

그런데 백정 딸은 혹시나 전남편을 만나게 될까 하여 항상 손님 접대를 극진히 하였다. 하루는 백정 딸이 보니 체장사가 된 전남편이 대문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백정 딸은 하인에게 밥상을 잘 차려 내라고 분부하고는, 전남편이 점심을 먹고 나자 체를 한 개 매라고 시켰다. 체 한 개를 다 매고 나면 또 한 개를 매라고 하고, 또 한 개를 다 매고 나면 또다시 한 개를 매라고 하였다. 그러다 보니 날이 저물자, 백정 딸은 하인을 시켜 체장사에게 사랑방에서 자고 가도록 하였다.

한밤중이 되자 백정 딸은 종을 데리고 사랑방으로 나갔다. 종을 사이에 두고 체장사에게 확인해 보니 전남편이 틀림없었다. 백정 딸은 전남편에게 다른 데 가지 말고 자기 집에 머물러 있기를 청했다. 그러고는 지금의 남편에게, 자기는 이제 전남편과 함께 살 것이니 새로 여자를 맞이하여 잘 살라고 이르고는, 모든 재산을 다 넘겨주고 체장사 남편과 함께 길을 떠났다.

백정 딸은 노자 한 닢도 지니고 않고 길을 떠나서는 체장사 남편에게 열심히 체끈을 매도록 하였다. 체는 매기가 무섭게 팔려 나갔다. 어느 날 백정 딸은 남편에게 커다란 돌덩어리 하나를 짊어지고 서울 장안으로 가자고 하였다. 그러고는 시장판에 돌덩어리를 풀어 놓고 보니, 그것은 돌덩어리가 아니라 금덩어리였다.

지나가던 노인이 얼마에 팔겠느냐고 묻자, 백정 딸은 나는 금값을 모르니 시세대로 달라고 하였다. 노인은 많은 돈을 주고 그 금덩어리를 사갔다. 백정 딸과 남편은 그 돈으로 좋은 집을 짓고 살면서 커다란 부자가 되었다.

[모티브 분석]

민간에서 전해 오는 ‘복이 많은 며느리’와 관련한 이야기들에는 대개 신분의 차이가 많은 남편과 아내가 등장한다. 선견지명이 있는 대감이나 정승이 아들의 미래를 미리 알고 복 많은 며느리를 얻고자 한다. 그래서 백정의 딸이나 떡장사 할머니의 손녀딸, 소금장수 딸 등 신분이 낮은 며느리를 얻게 된다. 그리고 남편은 아내를 쫓아내지만 결국에는 아내의 타고난 복으로 다시 신분을 회복하거나 부자가 되는 것으로 끝난다.

「복 많은 며느리 이야기」과립리에서 전해 오는 또 한 편의 복 많은 며느리 이야기인 「복 많은 대감 며느리가 두 남편을 살리다」와 유사한 전개를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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