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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00601
한자
영어음역 So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시대 고려/고려
집필자 정성미

[정의]

신라시대부터 조선 전기까지 전라북도 남원에 존재했던 특수 촌락 집단.

[개설]

소는 일반 양민이 아닌 노비·천민 등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특수한 촌락 집단을 말한다. 이러한 집단으로는 소 이외에 향과 부곡 등이 있어, 흔히 향·소·부곡으로 함께 불린다.

이러한 사람들이 발생한 배경으로는 국가의 발생을 들고 있다. 즉, 정복전쟁에 패배하면서 생긴 예속민 집단이 천민의 촌락 집단인 향·소·부곡으로 제도화되었다는 것이다. 즉, 사회 발전에 따른 공동체의 통합과 붕괴, 계급 분화에서 야기된 것으로 보인다.

[변천]

향이나 부곡을 토착관리가 통제하던 것과는 달리 소는 국왕의 권한 아래 있었다. 소속 주·군·현의 기관을 통해 직접 그들의 천적이 장악하였다. 부담하는 공물(貢物)의 부과 및 징수도 중앙정부가 관리했고, 수취(收取)도 매우 가혹하였다.

그러나 12세기 후반 이후 국가에서 소의 생산능력을 초과하여 수취를 계속하자, 소 주민들의 저항운동이 격화되어 내부로부터 붕괴되기 시작했다. 한편, 이를 더욱 조장한 것은 고려의 사회적·정치적 변동 때문이었다.

즉 대토지 소유가 증가하고, 귀족층의 항쟁과 대외 전쟁이 계속되어 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결국 공물의 양적인 감소와 질적인 변화를 촉진하였다. 결국 조선 초기에 전국적으로 군현제가 정비되면서 향·부곡과 함께 군현으로 승격되거나, 직촌(直村)으로 되어 완전 소멸하였다.

소의 붕괴는 특수한 하층 지방행정 조직에서 벗어나 일반 지방행정 조직으로 재편성되는 과정이며, 고려의 군현제에서 조선의 군현제로 이행하는 과정이었고, 이 가운데 전체 국민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금소(金所)·은소(銀所)·동소(銅所)·철소(鐵所)·사소(絲所)·지소(紙所)·와소(瓦所)·탄소(炭所)·염소(鹽所)·묵소(墨所)·옹기소(甕器所)·어량소(魚梁所)·강소(薑所) 등이 있었다.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의하면 전라도에 있던 향·소·부곡의 총 수는 210개소였다. 이 가운데 향은 50개소, 부곡은 77개소, 소는 83개소였다. 전라북도의 경우에는 전라남도와 동일하게 총 105개소였다. 그 중 향은 28개소, 부곡은 40개소, 소는 37개소였다. 2군 7개현을 거느린 남원부의 경우에는 총 36개소였다. 그 중에 향 10개소, 소 10개소, 부곡 6개소, 처 1개소가 존재하고 있었다.

[의의와 평가]

전라북도 남원부 관할 구역의 향·소·부곡이 전라도 지방에서도 월등하게 많은 이유는 남원 지역이 전라도 지방에서는 가장 생활이 안정된 곳이었기 때문이다. 즉, 어느 지역보다 수자원이 풍부하고 농산물이 풍부하여, 생활필수품이나 사치품을 많이 선호하였던 것이다.

특히 남원부는 옛날부터 교통의 중심지로 농산물 집산지였기 때문에 일찍이 물물교환지로서 상업이 매우 발달되었다. 이렇게 교환경제의 활성화에 따라 향·소에서 생산된 수공업 제품으로 관수품을 공납하고, 남은 것은 자유 처분이 가능했다.

즉, 물물교환으로 인한 생계가 보장되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발달할 수 있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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