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전라북도 남원의 열녀. 사재정(司宰正) 조석기(趙碩基)의 아내이다. 허씨는 부모와 시부모를 함께 모셨는데 지극한 정성으로 효도를 하였다. 남편이 두질(痘疾)로 죽자 피눈물을 흘리면서 따라 죽고자 하였으나, 자녀가 어리고 제사를 지낼 사람이 없어 죽지 못하였다. 그녀는 오직 제사 때에만 차와 반찬 한 숟가락만 먹을 뿐 음식을 거의 먹지 않았다. 그리하여 육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