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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생 살린 형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02344
한자 媤同生-兄嫂
영어음역 Sidongsaeng Sallin Hyeongsu
영어의미역 Woman Who Saved Her Brother-in-Law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덕과면 고정리
집필자 주경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가족담|지략담|우애담
주요 등장인물 큰며느리|작은 며느리|큰 아들
모티프 유형 지혜로운 아내|동서[형제]간의 우애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덕과면 고정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형수의 지혜로 가난을 면하게 된 시동생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79년 8월 3일에 남원시 덕과면 고정리에 사는 정봉이(여, 73)가 구연한 것을 최래옥·김호선이 채록하여, 1980년에 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실었다.

[내용]

옛날에 아들 형제가 살았는데, 큰 아들은 잘살고 작은 아들은 가난하게 살았다. 어느 날 큰 아들이 나락 여덟 섬을 멍석에다 널어 놓고 들에 일하러 가면서 어머니에게 때가 되면 나락을 저어 달라고 하였다.

어머니는 나락을 젓다가 작은 아들이 작은 맷방석에 널어 놓은 나락이 적은 것을 보고 큰 아들의 나락을 퍼다가 작은 아들의 맷방석에 부었다. 베를 짜던 큰며느리가 마침 그것을 보았지만 작은 아들이 못 사니까 어머니가 안타까워 그러는가 보다고 그냥 넘어갔다.

저녁때가 되어 나락을 걷으러 온 작은며느리가 나락을 담는데, 자기 분량의 나락만 가져가고는 나머지는 남겨 놓았다. 이것을 본 큰며느리는 동서의 마음씀에 감동하였다.

며칠 후 작은 아들의 생일이 돌아왔다. 큰며느리는 남편 모르게 동서에게 쌀 닷 말을 주며 술도 하고 떡도 해서 생일잔치를 하라고 하였다. 동생 생일날 동생이 형님을 오라고 하였지만 형님이 가지 않겠다고 버티었다. 큰며느리는 남편을 설득하여 같이 따라나섰다.

큰 아들은 동생과 제수가 권하는 술을 마음껏 먹고는 인사불성이 되었다. 술에 취한 큰 아들을 동생 부부와 아내가 부축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술 취한 남편 옆에서 베를 짜던 아내는 농짝에 열쇠가 꽂혀 있는 것을 보고는 농 서랍을 열어 논문서를 방바닥에 흩뜨려 놓았다.

아침에 잠에서 깬 큰 아들은 논문서가 방바닥에 흩뜨려져 있는 것을 보고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아내는 남편이 술에 취해서 동생에게 다섯 마지기 논문서를 준다고 하면서 흩뜨려 놓았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남이 알면 어떡하냐고, 남이 들으면 어떡하냐며 아무도 모르게 얼른 동생에게 논문서를 주라고 하였다.

큰 아들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으므로 아내의 말을 믿지 않을 수 없었다. 며느리는 다시 몰래 시동생을 오라고 했다. 그러고는 남편에게, “소문이 나면 창피하니 얼른 논문서를 넘기라.”고 하였다. 가난한 동생은 형수의 지혜로 논을 얻게 되었다.

[모티브 분석]

「시동생 살린 형수」의 기본 모티브는 형제간의 우애이다. 형제간의 우애담은 벼 베기를 끝낸 가을밤 형제가 서로의 살림을 걱정해 자신의 볏단을 몰래 가져다주다 도중에 만나 얼싸안고 울었다는 옛이야기이다.

형제간의 우애담은 보통 형제간의 우애를 다루고 있지만, 「시동생 살린 형수」의 경우는 동서간의 우애로 바뀌어 있다. 큰동서의 지혜로 시동생이 가난을 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민담의 내용 중에는 이렇듯 유교적 교훈을 담은 이야기들이 많은데, 이는 민담을 통해 민중들에게 유교적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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