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에 있는 수령 310년의 소나무.

[형태]

높이 16m, 흉고둘레 5.3m, 수관폭 15m, 지하고 2.5m이다. 지상 2.5m 정도에서 두 가지가 남쪽으로 갈라지고, 그 위 1m에서 다시 두 가지로 갈라진다.

언제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나무의 원 가지 중 한 가지가 태풍에 부러졌으며, 현재 소나무의 가지는 큰 네 가지의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나무의 나이는 310년 정도로 추정된다.

[역사적 관련사항]

약 300년 전부터 마을주민 및 나그네의 휴식터로 이용되어 소중히 다루어 왔는데, 한국전쟁 때 지리산에 숨어들은 빨치산들이 마을 주민들을 이 소나무에 묶어놓고 총을 난사하였다고 전한다. 지금도 나무에 총탄자국이 남아 있어 그 때의 참상을 말해주고 있다.

[현황]

주천면 고기리 고촌마을은 수려한 계곡이 많다. 소나무가 서 있는 곳의 위쪽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지리산 정령치를 지나 노고단에 이른다.

나무의 주변은 댐 공사로 황폐화되어 있다. 보호수의 약 50m 위쪽으로 저수지가 새롭게 축조되어 있는데, 주천면 고기지구 농촌 용수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농촌공사 남원지사가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댐 공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