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일원에서 개최되는 홍산 보부상 공문제 의례 행사.

[연원 및 개최 경위]

보부상 공문제(褓負商 公文祭)는 조선 후기 보부상들이 총회를 개최할 때 상무사의 공문을 모셔 놓고 올리던 제사이다. 하지만 넓게는 상단의 우두머리인 접장과 임원을 선출하고, 선조 보부상에게 알리는 제사인 공문제와 축하하는 잔치 의식 및 의례 행사를 포함하고 있다.

공문제는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개국에 공헌한 보부상들에게 소금과 인삼 전매권을 수여한 날을 기념하여 열린 보부상들의 잔치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특히 저산팔읍상무좌사 공문제는 홍산 지역에서 조선 후기부터 전승되고 있는 상업 문화 제례로 알려져 있다. 공문제는 보부상단에게 가장 중요한 행사였으므로 옛 모습을 되찾아 보부상 문화를 올바르게 전승한다는 취지로 부여군과 충청남도가 지원하고 홍산보부상보존회가 주관한다. 2016년 6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열린 제1회 보부상 공문제를 시작으로 2022년 현재 제8회 보부상 공문제를 개최하였다.

[행사 내용]

보부상 공문제는 제사상에 제물과 공문을 함께 올린다는 점에서 고유한 특징을 지닌 무형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홍산 보부상 공문제에서는 매년 보부상 공문제 축제를 시작하면서 행사의 무사태평과 성공을 기원하는 고유제를 지낸다. 고유제를 시작으로 임소영접, 총회, 전장식이 진행되며, 둘째 날에는 공문제례, 보부상놀이, 신차영감행차 등이 진행된다. 부대 행사로 낙화장 시연 및 전시회, 서각 시연 및 전시회, 서예 전시회, 미술 전시회, 지역 농특산물 판매 등을 진행한다.

[현황]

홍산보부상보존회가 주관하는 홍산 보부상 공문제가 2022년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이틀간 홍산면 일원에서 열렸다. 2022년 4월 30일 고유제 임소영접 총회 전장식을 시작으로 5월 1일 공문제례 보부상놀이 신차영감행차로 마무리되었다. 부대 행사로 국가무형유산 낙화장 김영조 장인의 전시 및 시연과, 주민 화합 지역 축제도 함께 펼쳐졌다.

2022년 현재 홍산보부상보존회는 저산팔읍상무좌사·우사 공문제의 부여군 향토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문제의 고증·복원 및 전승 지원 등을 통한 충청남도 지정 무형유산 등록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