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리 동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27
한자 蘆川里 洞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노천리 가라티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민정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산제당 -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노천리 지도보기 가라티마을 당샘 위쪽 공터
성격 마을신앙
의례 시기/일시 음력 정월 초순
신당/신체 당집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노천리 가라티마을에서 음력 정월 초순에 마을의 평안 등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가라티마을에서는 동네 어른들이 모여 음력 정월 초순에 택일하여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동제(洞祭)를 지낸다. 당제는 ‘분향-헌작-재배-독축-소지 올리기-음복’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하산하면서 ‘오방돌기’라 하여, 마을 사람들이 중요하게 인식하는 장소를 다니며 간단하게 제를 지낸다.

[연원 및 변천]

노천리 동제의 유래는 알 수 없고, 예전 어른들이 오래 전부터 지내온 것이라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 주민들은 당샘에서 위쪽으로 30m 정도 떨어져 평평하게 정리된 공터에 임시 천막을 설치하여 당집을 만들고 제를 지낸다. 예전에는 소나무가 우거졌다고 한다. 바람을 막기 위해 천막의 3면을 비닐로 둘러치고, 바닥에도 습기가 올라오지 않도록 비닐을 깐다.

[절차]

음력 정월 초사흗날 마을 어른들이 모여 일진(日震)을 보아 정월 초순으로 제일(祭日)을 정하고 생기복덕(生氣福德)[그날의 운수를 알아 보는 방법 중 하나로 택일(擇日)의 기초가 됨]을 살펴 당주(堂主)와 축관을 뽑는다. 당주와 축관은 부정을 예방하기 위해 부부 관계, 외출, 비린 음식 등을 삼간다. 산제샘을 품어 내고 매일 찬물로 목욕을 한다.

당주집에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쓴 농기를 대문 옆에 세운다. 대문 위에는 왼새끼로 백지와 숯, 고추를 끼운 금줄을 치고, 금줄 아래에 황토를 양쪽으로 세 무더기씩 놓는다. 산제샘에도 금줄을 치고 황토를 놓는다.

제비(祭費)는 정월 초사흘부터 풍물패가 ‘지덕 누른다’고 하여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풍장을 울리고 걸립(乞粒)[풍물을 치고 집집마다 다니며 축원을 해주고 돈과 곡식을 구하는 민속놀이]을 한다. 각 가정에서는 형편껏 쌀이나 돈을 낸다.

동회장과 몇 사람이 웅천장에 가서 제물과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다. 제물은 소머리, 명태포, 삼색실과, 술, 초 등이다. 특히 제기와 제상, 자리도 함께 구입한다. 구입한 제기 등은 제사가 끝난 후, 수고한 보답으로 당주에게 준다. 제물을 구입할 때는 물건값을 깎지 않는다.

제사 당일 오전에 마을 사람 10여 명이 당집을 만든다. 저녁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당주집에 모인다. 밤 11시 30분경에 당주, 축관, 농악대, 짐꾼 등 10여 명이 당기를 앞세우고 풍물을 치며 산제당으로 올라간다. 제당에 도착하면 당기를 왼쪽 천막 기둥에 고정한다. 제관과 축관이 자리를 깔고 제상을 펼친다. 제상 위에 흰 종이를 깔고 떡시루, 소머리, 메, 탕, 술, 대추, 밤, 배, 곶감 등을 진설한다. 소머리는 생으로 쓰며, 가운데 칼을 꽃아 놓는다.

모든 준비가 끝난 뒤에 당주는 분향을 하고 술을 올린다. 이어 두 번 절을 한다. 당주가 다시 술을 올리고 엎드려 있으면, 축관이 풍농과 가축 번성, 마을 평안 등을 기원하는 축문을 읽는다. 독축이 끝나면 당주와 축관은 재배를 하고 소지를 올린다.

소지는 ‘대동 소지-당주 소지-축관 소지’에 이어 나이 순서로 올린다. 소지 올리기가 끝나면 당주와 축관은 바로 내려오지 않고 제당에 엎드려 새벽닭이 울 때까지 기다린다. 새벽 2시 30분경에 당주와 축관이 두 번 절을 한다. 농악대는 농악을 쳐서 동제가 끝났다고 알린다. 이때까지 마을에서는 불을 끄지 않고 기다렸다가 각 가정마다 정성을 드린다.

이어 당주 일행이 음복을 하고 풍물을 치며 내려오면서 오방돌기를 한다. 제일 먼저 당샘에 도착하여 상을 펴고 상 위에 통북어, 대추, 밤, 곶감을 놓는다. 당주가 술을 한 잔 올리고 두 번 절을 한다. 이렇게 마을의 중요한 장소로 인식되는 장소에서 간단히 제사를 지내는 것을 오방돌기라고 한다. 가라티마을에서는 큰 샘, 작은 샘, 마을회관 앞, 정자나무, 다리 등 10여 곳을 돌아다니면서 제를 지낸다. 오방돌기가 끝나면 당주집으로 가서 당기를 다시 세워 놓고 풍물을 치고 음식을 나눠 먹는다.

[부대 행사]

동제 다음날 10시쯤 마을 주민들이 당주집으로 모인다. 이때 당제에 들어간 비용을 결산한다. 당주집에서는 소머리를 삶아 국밥을 만들고 술과 음식을 차린다. 하루 종일 풍물을 치며 놀고, 당기를 내린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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