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20
한자 花山洞 - 槐木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화산동 고리굴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민정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당산 - 충청남도 보령시 화산동 지도보기 고리굴마을 중심 언덕
성격 동제
의례 시기/일시 음력 정월 보름날 낮
신당/신체 느티나무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화산동 고리굴마을에서 음력 정월 보름날 낮에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공동 제사.

[개설]

고리굴마을에서 음력 정월 보름날 낮에 마을 평안, 질병 퇴치, 가축 번성 등을 기원하며 지내는 괴목제(槐木祭)이다. 예전과 달리 부녀회에서 주관하는데, 절차는 유교식으로 진행된다.

[연원 및 변천]

화산동 고리굴 괴목제의 유래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오래 전부터 마을 어른들이 지내온 것이라고 한다. 주민들은 일제 강점기 이전에 항일운동을 하던 분들이 느티나무 아래에 모여 논의를 하였는데, 일제가 괴목 아래에서의 모임을 금지하고 제단으로 사용하던 돌도 다리를 놓는 데에 사용하여 제사가 없어졌다고 한다. 6·25전쟁 직후 사람들이 많이 죽어 다시 괴목제를 지내자는 의견이 있어 정월 열나흗날 밤에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후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없어 보름날 낮에 지낸다. 또한 예전에는 생기복덕(生氣福德)[그날의 운수를 알아보는 방법 중 하나로 택일(擇日)의 기초가 됨]을 가려 당주(堂主)를 선발하여 지냈으나, 근래에는 생기복덕이 닿아도 서로 맡지 않는 분위기에 따라 부녀회에서 주관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산인 느티나무는 마을 중심의 언덕에 있다. 원래는 성인 4~5명이 손을 뻗어 닿을 정도의 두께였다. 1960년대에 느티나무 속에서 화재가 났으며, 몇 년 지나지 않아 가지가 부러져 지금은 가지 하나만 남아 있다.

[절차]

화산동 고리굴 괴목제는 부녀회에서 주관하는데, 제기가 보관된 마을회관에서 제물을 준비한다. 예전에는 생기복덕을 가려 당주를 뽑아 제물을 준비하였다. 제비는 마을 기금을 사용하고, 떡을 만들 쌀만 걸립(乞粒)[풍물을 치고 집집마다 다니며 축원을 해주고 돈과 곡식을 구하는 민속놀이]한다.

보름날 아침에 느티나무 주변을 청소하고 황토를 뿌린 뒤 나무에 금줄을 친다. 금줄에는 흰 종이에 ‘나무수군지신[南無樹君之神]’을 비롯하여 마을 사람들의 이름과 찬조금을 낸 사람들의 이름을 써 달아 놓는다.

풍물패가 나무를 돌면서 풍장을 울리며, 제사 시작을 알린다. 제상에 돼지머리, 떡시루, 삼색실과, 술 등을 진설한다. 메는 올리지 않는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풍장을 마치고 제관이 제를 지낸다. 제관은 초헌, 아헌, 삼헌, 대축, 집례, 좌우 집사 등 7명이다. 헌관은 동장, 농협 조합장, 문화원장 등이 참석하면 먼저 시키고, 나머지는 마을 사람들이 맡는다.

제사는 ‘분향-재배-독축-헌작-재배-헌작-재배-음복’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음복례가 끝나면 다시 풍물을 울리며 하루를 즐겁게 논다.

[축문]

“유(維) 단군기원사천삼백이십육년세차계유일월갑진삭십오일무오후학○○○감소고우(檀君紀元四千三百二十六年歲次癸酉一月甲辰朔十五日戊午後學○○○敢昭告于) 남(南) 무수군지신(無樹君之神) 봉일천년사(奉一千年史) 신기최령(神其最靈) 능위능맹(能威能猛) 소재강복(消災降福) 유구개수(有求皆遂) 가호묘력(加護妙力) 시이(是以) 정병(淨餠) 공(供) 뢰오방제신(罍五方諸神) 하의동참(下意同參) 상봉길경(常逢吉慶) 복수증연(福壽增延) 자손영현(子孫榮顯) 오곡배성(五穀培盛) 육축윤장(六畜潤長) 원거삼재팔난(遠祛三災八難) 불(不) 봉관재(逢官災) 동민앙원(洞民仰願) 병약자(病弱者) 즉득쾌유(卽得快愈) 직무자(職務者) 수분성취(隨分成就) 근구감고(謹具敢告) 백배천기(百拜千祈) 수군존영(樹君尊靈) 흠어(歆於) 상향(尙饗)”

축문의 풀이는 다음과 같다.

“후학 ○○○ 감히 수군(樹君)신령님께 고하나이다. 일천 년을 받든 신의 큰 영험이 능위와 능맹으로 재앙은 소거하고 복은 하강하시며 구하는 것은 다 이루게 하고 묘력을 가호하시니 이로써 정병(淨餠)과 공뢰(供罍)로 오방 모든 신령이 내려 뜻을 같이 참여하사 항상 길경(吉慶)을 맞이하게 하고 복수(福壽)를 증연(增延)하며 자손들을 영현케 하시고 오곡을 배성케 하며 육축을 윤장케 하고 삼재와 팔란을 멀리 보내며 관재를 없게 하시기를 동민들은 우러러 바라오며 병약한 자는 곧 쾌유를 얻게 하고 직무자는 수분(隨分)하여 성취케 하시기를 삼가 갖추어 감히 고하고 백배기(百拜祈)하오니 수군존영(樹君尊靈)이시어 응감하고 흠향하소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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