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상항리 있는 조선 후기의 고택.

[개설]

예산 수당고택은 아계(鵝溪) 이산해(李山海)[1539~1609]의 손자 이구(李久)가 1637년(인조 15) 지어 수당 이남규가 살았던 집이다. 고택을 지은 후 정조가 ‘문수(文藪)’라는 택호를 내렸다. 이남규가 거처하고, 손자인 독립운동가 평주 이승복이 살았다. 2014년 2월 25일 국가민속문화재 제28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위치]

예산군 대술면 소재지에서 북동쪽으로 3.5㎞ 가다가 방산저수지 방향으로 2.5㎞를 더 이동하면 상항리 샘터마을이 나온다. 예산 수당고택은 마을 뒤편 구릉 자락에 있다.

[변천]

예산 수당고택은 1846년(헌종 12) 중건되었다.

[형태]

예산 수당고택은 크게 안채, 사랑채, 행랑채 3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문 양옆으로 헛간과 행랑방 2칸을 둔 행랑채를 통해 들어가면 ‘ㄷ’자형으로 배치된 안채가 나온다. 안채는 2칸 통문으로 된 넓은 부엌을 두고 위에 건넌방에서 쓰는 다락을 달았다. 부엌 옆에 마찬가지로 2칸 통문 건넌방이 있고 마루와 툇마루를 두었다. 반대쪽 끝에 2칸짜리 마루방을 두고 여기에서 한 번 꺾어 6칸 통문의 넓은 대청마루가 있다. 안방 2칸, 윗방 1칸이었다. 안채와 사랑채를 바로 이어 주는 마루가 있었으나 현재는 소실되었다.

사랑채는 정면 6칸, 측면 2칸 건물로 툇마루를 두었다. 큰사랑방과 작은사랑방 모두 대청으로 3분합 들어열개를 달아서 전체가 통간이 될 수 있는 형식이다. 안채와 사랑채 모두 같은 건축법으로 지어졌으나 큰사랑방 엎면에만 기초로 방형 주초석을 두고 나머지는 모두 활석 주초석으로 기초를 하였다. 위에 21㎝ 크기의 방주를 세웠다. 지붕은 홑처마에 팔작지붕을 얹었으며 안채 오른쪽 끝은 맞배지붕으로 하고, 대청 전면은 부연이 있는 겹처마로 하였다.

[의의와 평가]

예산 수당고택은 조선 중기 양반 가문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고택으로, 안채와 사랑채를 잇는 구조, 전체 건물을 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사랑채 등 건축적인 가치가 높다. 예산 수당고택은 예산의 대표적인 애국지사 수당 이남규 가문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