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문신 이제배의 묘비.

[개설]

이제배(李悌培)[1599~1631]의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순백(順佰)이다. 아버지는 아흥군(鵝興君) 이흡(李洽)이고, 어머니는 진사 황사의(黃士毅)의 딸 황주이씨(廣州李氏)이다. 이제배는 효성과 우애가 깊고 공손하여 가정에 모범이 되었으나 재주와 뜻을 펼치지 못하고 일찍 죽었다. 이제배는 죽은 뒤 좌승지에 증직되었다.

[건립 경위]

이제배 묘비에 따르면 죽은 지 92년 후인 1723년(경종 3) 후손들에 의해 묘비가 건립되었다. 후손인 삼도통어사를 지낸 이여옥(李汝玉)이 글을 지었으나 이여옥의 나이가 많아 손자 이사선(李思先)으로 하여금 대신 쓰게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위치]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 재동마을에 있는 문열공 이계전의 부조묘를 정면으로 봤을 때 우측 야산으로 난 길을 따라 150m 정도 올라가면 길 끝에 이흡 묘소와 이흡의 자손들 묘소가 있다. 이제배 묘소는 이흡의 묘 아래에 있다.

[형태]

이제배 묘역은 쌍분으로 묘비, 상석, 석주가 배치되어 있다. 비신의 규모는 높이 182㎝, 너비 69㎝, 두께 36.5㎝이다.

[금석문]

묘비 앞면에는 ‘증통정대부 승정원 좌승지겸 경연참찬관 이공제배지묘 증숙부인 안동권씨 부좌(贈通政大夫承政院左承旨兼 經筵參贊官李公悌培之墓 贈淑夫人安東權氏祔左)’라고 쓰여 있다.

[의의와 평가]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에는 이제배의 묘소 외에 이흡 묘역, 한양군 이흥준, 한원군 이목, 한성군 이기하 등의 묘소가 있다. 한산이씨 문중의 묘역이 있는 봉림리는 이흡이 입향하기 이전부터 기반을 두고 있었던 것으로추측된다. 대술면 방산리와 광시면 장전리 일대에도 한산이씨가 세거해 왔다고 전한다. 한산이씨는 예산군에서 150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명맥을 유지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