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2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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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許保寧- |
영어공식명칭 | Heoboryeonggol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연하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엄흥용 |
[정의]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연하리에 있는 자연 마을.
[개설]
계족산(鷄足山)[890m] 자락인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연하리(蓮下里) 초리마을 인근에 보령현감 허지(許智)의 묘가 있다. 허지는 단종이 청령포로 유배되자, 보령현감(保寧縣監) 벼슬을 버리고 영월로 가던 중 병을 얻자 단종의 거처를 향하여 네 번 절하고 단종 곁에 묻어 달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이때 계족산 자락인 연하리 동쪽 산자락에 장사를 지냈다. 지금도 보령현감을 지낸 허지의 묘가 있는 연하리 ‘계룡사’ 골짜기를 ‘허보령골’이라 부르고 있다. 묘비에 ‘승훈랑행보령현감 허지지위(承訓郞行保寧縣監許智之位)’라고 쓴 글이 흐릿하게 남아 있다. 허지의 묘역에는 남·녀의 얼굴 형상을 한 동자석이 있다. 예전에 시향 때가 되면 말에 음식을 싣고 와서 동네 잔치를 하였다고 한다. 영월읍 방절2리 서강마을에 묘위전(墓位田)이 있어 묘역 관리가 잘 되고 있다.
허지의 할아버지 허방(許邦)은 단종의 서거 소식을 듣고 영월 방절리에 숨어 살면서 3년 상을 마쳤다. 이때 허방이 지은 「장릉의 자규시에 화답하다」, 「청령포를 지나다」, 「낙화암에서」라는 시가 양천허씨 시선집인 『양천세고(陽川世稿)』에 전하고 있다. 허방은 영월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단종에 대한 절의를 지키다가 1459년 11월 20일에 목숨을 거두었다. 허방의 묘는 방절리 날골마을 뒷산에 있다.
허지의 아버지 허윤공(許允恭)은 공주판관(公州判官)으로 자는 효응(孝應), 호는 남재(南齋)이며, 순흥(順興)에 있는 금성대군(錦城大君)을 도와 단종 복위 의거에 참여하였다고 한다. 허윤공의 사적은 『단종충의록(端宗忠義錄)』에 전하고 있다. 허방, 허윤공, 허지 3대의 시와 행적을 모아 엮은 『삼절당실기』가 있다. 현재 영주시 단산면 사천리 띄기마을에는 허방, 허윤공, 허지 3대에 걸친 절의를 추모하는 삼절당(三節堂)이 있다.
[명칭 유래]
허보령골은 초리마을 동쪽 계룡사 우측골짜기에 보령현감을 역임한 허지의 묘가 있어 ‘허보령골[許保寧谷]’이라 불렀다.
[자연환경]
허보령골은 계족산 자락에 있어 응봉산, 자령치, 영광산, 망경대산 등과 연결되어 있다. 골짜기 앞으로 흐르는 석항천은 영월읍 덕포리에서 남한강 상류인 동강으로 이어진다.
[현황]
허보령골은 국도 제31호선, 국도 제38호선 그리고 태백선 철도가 서로 교차하는 지역이며, 주위에 계룡사[태고종]와 영월장례식장이 있다. 허보령골 앞으로 석항천이 흐르는데 숲이 우거져 여름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