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2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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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滿池 |
영어공식명칭 | Manji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거운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엄흥용 |
[정의]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거운리에 있는 자연마을.
[개설]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거운리의 만지(滿池)는 어라연(魚羅淵) 아래 쪽 동강 변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1972년과 1990년에 영월 지방에 큰 홍수 피해가 있었다. 이때 충주댐으로는 홍수 조절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정부는 2000년까지 높이 98m, 길이 18m, 저수용량 6억 5만톤 규모의 댐을 백룡동굴[천연기념물] 10㎞ 하류인 만지에 건설하기로 결정하였다. 수자원 공사의 타당성 조사도 끝났으나, 국민의 강 동강을 살리자는 환경 운동가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댐을 만들지 못하였다. 그때 동강댐이 건설되었다면 만지는 물이 가득찬 호수인 ‘만지(滿池)’가 되었을 것이다. 깎아지른 듯한 어라연 절벽에는 물고기가 놀고, 사시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는 어선골[魚般谷]도 남한강의 푸른 물길에 잠겨 그 위로는 고깃배들이 다녔을 것이다. 또한, 섭사(涉砂)도 댐 공사로 많은 모랫더미가 쌓이게 되었을 것이다. 영월 사람들은 이 같은 지명들을 먼 훗날을 예견하고 만들어진 예언성 지명이라 말하고 있다.
[명칭 유래]
만지는 가득 찰 만(滿), 못 지(池) 자를 쓰는데, 마을 전체가 연못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지명이다.
[자연환경]
만지는 동강 상류에 있으며, 만지 위쪽에 어라연이 있다. 옥순봉(玉筍峰)을 중심으로 세 개의 봉우리[삼선암(三仙岩)]가 푸른 물속에 있고 기암 절벽에는 큰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현황]
만지나루터는 1970년대 초기까지 정선에서 벌목한 나무를 서울로 운반하는 뗏꾼들로 붐볐다. 뗏군들은 떼를 몰고 서울을 다녀오면 떼돈[큰돈]을 벌었다고 한다. 전산옥은 실존 인물로 1960년대에 정선 조양강에서 내려오는 골뗏꾼들을 상대로 만지에서 술을 팔며 주막집을 운영하였는데, 특히 아라리를 잘 불러서 인기가 대단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아라리」의 구성진 가락 속에는 “황새여울 된꼬까리에 떼를 띄어 놓았네, 만지산의 전산옥(全山玉)이야 술상 차려 놓게나”와 같이 이름이 등장한다. 지금 전산옥이 살던 집터는 흩어진 돌담만 남아 있다. 2021년 현재 만지에는 주민 2가구가 밭농사와 고기를 잡으며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