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0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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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稷洞里 虎食塚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능묘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산솔면 직동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방기철 |
현 소재지 | 직동리 호식총 - 강원도 영월군 산솔면 직동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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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무덤 |
[정의]
강원도 영월군 산솔면 직동리에 있는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의 무덤.
[개설]
호랑이로 인한 재앙인 호환(虎患), 호랑이 입에 들어간다는 뜻의 호람(虎嚂)이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전근대 시대 호랑이로 인한 피해는 매우 컸다. 그래서 조선 시대에는 중앙에 착호갑사(捉虎甲士), 지방에 착호인(捉虎人)을 두어 호랑이가 출몰하면 포획토록 하였다. 호랑이에게 희생된 사람을 위하여 호식장(虎食葬)을 치르고, 호식총이라는 무덤을 조성하였다. 강원도 영월에서는 호식총으로 부르지만 지역에 따라 화장터, 홍살이터, 산흥사터, 범다물, 호식터, 호사터, 호식장, 호람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위치]
직동리 호식총(稷洞里虎食塚)은 강원도 영월군 산솔면 직동리에 있다.
[형태]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의 시신은 수습하여 화장하였는데, 화의 근원을 소멸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화장한 재 위에는 돌무덤을 만들고 시루를 엎었다. 시루는 살아 있는 것을 찌는 그릇으로 죽음을 상징하는 그릇인만큼 시루를 엎어 사방을 막는 것이다. 시루 구멍에 쇠꼬챙이를 꽂았는데, 하늘을 상징하는 구멍에 쇠꼬챙이를 꽂고 다시 돌로 눌렀다. 쇠꼬챙이를 꽂고 돌로 누르는 것은 창귀(倀鬼)가 시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의미가 있다. 창귀는 산에서 비명횡사하여 죽은 귀신인데, 호랑이가 다른 사람을 잡아 먹어야만 호랑이에게서 해방되기에, 호랑이가 다른 사람을 잡아 먹도록 안내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호식총을 만들어 창귀의 발호로 인한 또 다른 피해를 예방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현황]
태백산을 중심으로 200여 개의 호식총이 있다. 태백산과 강원도 영월군 산솔면 직동리는 산이 높아 호환이 많았기 때문에 호식총이 역시 많았다. 또한 직동리에는 호식총을 만들었던 골짜기라는 뜻의 호상터골이라는 지명이 전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호식총은 잡귀들로부터의 피해를 방지하려는 사귀신앙(邪鬼信仰)과 관련 있다. 그뿐만 아니라 호식총은 단순한 무덤이 아닌 호랑이가 출몰하는 지역임을 알려 경계하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