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풍속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501191
한자 歲時風俗
영어공식명칭 Seasonal Customs
이칭/별칭 세시의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임기원

[정의]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일 년 중 특정한 날에 주기로 행하는 의례와 관습.

[개설]

세시풍속(歲時風俗)은 사람들이 제때 철을 인식하는 철갈이 민속이다. 1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자연의 변화를 인간의 생활 주기로 관습화한 세시풍속은 자연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생활상의 주기적 대응이다.

[정월]

정초(正初)는 설날이라고 하며 민족 최대의 명절 가운데 하나이다. 정초에는 차례를 지내고 절식(節食)으로 떡국을 먹는다. 정초에 복조리를 걸기도 한다. 정월대보름을 전후해서 영덕 지역에서는 마을마다 동제를 지낸다. 영덕읍 창포리, 영해읍 원구리에서는 정월대보름에 마을 내에서 편을 갈라 줄다리기를 한다.

[2월]

영덕 지역에서는 2월 초하루에서 2월 보름까지는 바람과 비를 관장하는 영등할머니가 내려온다고 여겨진다. 어업을 주 생계로 하는 어촌이 다수 소재한 영덕 지역에서 바람의 신인 영등은 생명과 안전, 풍요와 직결되므로 영등고사를 정성껏 지낸다.

[3월]

3월 3일인 삼짇날은 만물이 소생하고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다. 삼짇날에는 나비를 보고 한 해의 운을 점치는데, 이날 본 나비가 흰색이면 그해에 운지 좋지 못하고, 노란나비나 호랑나비를 보면 운이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삼짇날에는 주로 여성들이 꽃놀이를 가 화전을 만들어 먹는 화전놀이를 즐긴다.

[4월]

음력 4월에는 초파일[석가모니 탄생일]에 불공(佛供)을 드린다.

[5월]

단오는 음력 5월 5일에 해당하는 날이다. 단오는 4대 명절인 설날, 한식, 단오, 추석의 하나이다. 단오는 양의 숫자인 5가 두 번 겹치는 날이라고 하여, 1년 중 양기가 가장 강한 날로서 중요하게 여겨졌다. 이 때문에 중오절(重五節),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이라고도 한다. 경상북도 영덕군 일원에서도 단오를 맞이하는 행사가 행해지기도 한다.

[6월]

영덕 지역에서는 6월에 기우제를 지내기도 한다. 창수면 창수리에서는 ‘용소’라는 계곡에서 닭의 피와 좁쌀을 뿌려 기우제를 지낸다. 6월 6일은 유둣날인데, 영해면 괴시1리에서는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거나 손국수, 보리전을 해서 먹는다. 한창 무더운 6월에는 물맞기를 하거나 약수물을 마셔서 몸을 보양하기도 한다.

[7월]

7월 7일은 칠석으로 불교를 믿는 사람들은 이날 절에서 칠석 불공을 드린다. 한편 칠석제사라 하여 조상에게 국수와 풋과일을 올린다. 영덕 지역에서는 7월 하순에 ‘풋굿 먹이기’ 혹은 ‘풋구’를 한다. 이는 한 해 농사를 모두 마치는 시점에 머슴과 일꾼들을 대접하고 쉬게 해 주는 의미이다.

[8월]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설, 단오와 함께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이다. 추석은 한가배[-嘉俳], 가배일(嘉俳日), 가위, 한가위, 중추(仲秋), 중추절(仲秋節),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도 하는데, 추석은 한 해 결실의 기쁨을 조상, 친척과 나누는 날이다. 추석에는 일반적으로 추석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드리며 절식으로 송편을 먹는다. 지역에 따라서는 성주나 안택고사를 지내는 경우도 있다. 추석은 한 해의 수확을 기념하는 농경 세시적 성격이 강한 명절이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친지를 만나 정을 나누는 날이 되었다.

영해면 괴시1리에서는 추석 차사[차례]를 지낸다. 차사를 지낼 때는 떡, 과일, 고기를 올리고 밥은 올리지 않는다. 현재는 어촌이지만 과거에는 농사를 주로 지었던 영덕읍 창포리에서는 추석을 ‘손모둠 먹는 날’이라 하여, 일꾼과 머습에게 옷과 음식을 베풀어 한 해의 수고를 치하하였다. 지금도 추석에는 주민들이 모여서 음식을 나눠 먹고 노는데 이는 ‘손모둠 먹는 날’의 관습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한다.

[9월]

9월 9일은 중구절인데 과거에는 중구절이 중시되어 조상에 대해 제사를 지냈다.

[10월]

10월에는 안택(安宅)[집안에 탈이 없도록 무당이나 맹인(盲人)을 불러 가신(家神)들을 위로하는 일]을 하고 시제(時祭)를 지낸다.

[11월]

11월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집안 기둥에 뿌려 액운과 잡귀를 쫓아낸다.

[12월]

한 해의 마지막날이 섣달그믐에는 사당에 모셔진 조상을 찾아 절을 하고 불 밝히기를 한다. 또한 이날은 잠을 자지 않는 풍습이 있는데,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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