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515 |
---|---|
한자 | -主 信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한정수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집터를 지키는 터주신을 모시는 민간 신앙.
[개설]
터주는 집의 울타리 안을 지키는 신을 말한다. 집안의 오방(五方)에는 각각 다섯의 신이 있다고 믿었는데 그 중 터주는 오방 가운데 북쪽의 신이라 하였다. 때문에 터주는 북쪽으로부터 시작된다. 남향의 집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레 터주는 집 뒤란에 위치하였다. 신체(神體)는 백자 항아리나 오지그릇을 돌에 받쳐 놓고, 그 안에 쌀이나 벼를 담아 짚으로 주저리를 하였다. 즉 터줏가리를 한 것이다. 양주시에서도 터주 신앙이 있어 장독대나 뒤꼍에 모셨고 이사 갈 때도 터주항아리를 모시고 갔다.
[연원 및 변천]
터주 신앙에는 애니미즘적 요소가 있다. 집터를 지키는 신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앙적 요소와 무속 신앙이 연결되기도 한다. 옛날 가정에서는 거의 대부분 터주를 모시고 여러 신앙 행위를 하여 집안의 평화와 복, 안정 등을 바랐다. 현재는 아파트 등 공용 주택이 늘어나고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터주 신앙은 자연스레 약화되었다.
[터주신 모시기]
터주는 텃대감, 또는 대감, 귀신할아버지라 하기도 한다. 이러한 터주를 모시기 위해 장독대나 뒤꼍 등 집안 북쪽에 신체를 모시기 위한 돌과 떡시루 놓는 돌 두 개를 놓는다. 터주를 모시는 터줏가리는 짚가리를 만들고 항아리에 쌀을 담아서 신체로 삼는다. 주저리의 높이는 약 66㎝, 바닥의 둘레는 60㎝ 정도이다. 터주 중간 주저리에는 문종이를 접어 새끼줄로 묶는다. 이를 ‘예단드린다’고 한다. 터줏가리는 매년 바꾸는데 터주에는 나락이나 쌀을 넣었다. 바꾼 짚 주저리는 마당에서 태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양주시에서도 지금까지 터주 신앙을 믿고 있는 집들이 많다. 터줏가리를 집 뒤뜰이나 장독대 등에 두고 집안 고사 후나 가을 농사 끝난 후에 터주에게 먼저 봉양을 한다. 시루떡을 쪄 시루째로 갖다 놓고 터주를 위한다. 터주 고사를 할 때는 팥시루떡과 북어, 막걸리 등을 차려 놓고 터주를 모셨다. 만신이 와서 모실 경우에는 삼색실과와 각종 제물을 차려놓고 지냈다. 터주가 두 개인 집도 있는데, 하나는 영감이고 다른 하나는 영감마누라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