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1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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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Ppulmyeongiji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
집필자 | 여수경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자생하는 뿔명이를 이용한 김치.
[개설]
뿔명이는 잎이 다 퍼지지 않고 뿔처럼 올라온 명이나물의 어린 순을 두고 하는 말이다. 겨우내 눈 속에서 몸을 움츠리고 있던 명이나물은 4월 초가 되면 성인봉을 중심으로 울릉도 전역에 싹을 틔운다. 뿔명이지는 초봄 한철 자생하는 명이의 어린순을 오랫동안 먹기 위해 개발한 울릉도 지역의 저장식품 중 하나이다.
[연원 및 변천]
한 포기에서 한 줄기로 쌍엽만을 피워내는 명이에서 막 올라온 조그만 순을 울릉도 사람들은 뿔명이라고 칭한다. 겨울에 먹을 것이 부족해지면 이 마늘로 목숨을 연명했다고 하여 명이나물이라고도 부른다. 일본에서는 수도승들이 즐겨 먹는 자양강장식물로 알려져 행자마늘이라고도 하는데 고행에 견딜 체력과 정력을 얻기 위해 먹는 비밀스러운 식물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러한 뿔명이는 해발 700m 이상의 고산지대와 울릉도 전역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4년 울릉도에서 반출되어 현재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품질면에서는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것을 최고로 평가한다.
[만드는 법]
이전에는 개인 가정에서 집간장을 달인 물에 명이를 절여 조금씩 먹었지만, 오늘날에는 관광객 또는 판매를 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개발되고 있다. 판매용을 위한 뿔명이지는 장기간 보관을 위해 소금을 많이 가미시킨다.
뿔명이를 깨끗이 씻어 항아리에 차곡차곡 넣은 후 10%의 소금물을 부어 염장한다. 먹을 만큼의 뿔명이를 꺼내어 맑은 물에 씻은 후 물기를 꼭 짠다. 고춧가루, 마늘, 생강, 꽁치젓갈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먹기 직전에 버무려 낸다. 이외 잎명이를 이용한 명이지가 있다. 잎이 다 피어서 크고 넓은 명이를 간장절임한 것으로, 관광객들을 위해 진공 포장해서 파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