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지역민을 통해 획득한 권력을 행사하여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총체적 활동.

[개설]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인간 사회에는 다양한 이해관계로 인하여 항상 희소 자원의 획득과 배분을 둘러싼 대립이나 분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대립이나 투쟁을 조정하여 통일적인 질서를 유지하는 주요 수단으로서 정치라는 현상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것이며, 정치는 주로 국가나 정부라는 제도적인 권력 장치를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따라서 정치는 좁게는 국가 권력에 의해 수행되는 일련의 통치 행위이며, 넓게는 자신의 이해관계를 공적으로 관철시키기 위한 국가 권력의 획득·유지·행사를 둘러싼 제 집단 간의 투쟁이나 조정 과정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해방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경상북도 울릉군의 정치는 주로 국가 기구에 파견할 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 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정치 참여도]

일반적으로 일정 지역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는 각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투표율 정도를 중심으로 일정 부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경상북도 울릉군 시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에 대한 파악은 우선 그동안 한국에서 실시되었던 다양한 선거들의 전국 투표율과 울릉군 지역 투표율과의 비교를 통해서 가능해지게 된다.

해방 이후 한국에서 실시되어온 선거는 대체로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국민투표, 그리고 지방 선거 등으로 나누어진다. 이중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는 국가 경영을 책임질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중대한 선거이므로 그 통계자료는 국민전체 또는 특정 지역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점의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해방 이후 현재까지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는 총 18회 실시되었다. 그러나 국민의 직접 선거를 통해 이루어진 대통령 선거는 총 11회였다. 따라서 이 11회의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통계 자료는 국민 전체 또는 특정 지역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한편 국회의원 선거는 해방 이후 2007년 현재까지 총 17회가 실시되었다.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된 통계 자료 역시 국민 또는 시민들의 정치 관심도와 참여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양대 선거에서 나타난 울릉군의 투표율을 전국 평균 투표율과 비교해 보면, 대통령선거의 경우 경상북도 울릉군의 투표율은 한두 번을 제외하고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도 통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제6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로 한 번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국 평균 투표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이러한 통계치를 기준으로 할 때 경상북도 울릉군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는 일차적으로 높은 편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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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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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정치 성향]

일정 지역 시민들의 정치 성향의 경우도 각 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특정 후보 또는 정당에 대한 지지율의 정도를 중심으로 일정 부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경상북도 울릉군 시민의 정치 성향에 대한 파악 역시 그동안 한국에서 실시되었던 다양한 선거에서 나타난 특정 후보 또는 정당에 대한 전국 지지율과 울릉군 지역의 지지율과의 비교를 통해서 우선적으로 가능해지게 된다.

경상북도 울릉군 시민들의 전체적인 정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역대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또는 정당에 대한 지지도와 관련되는 통계 자료를 보면 울릉군 시민들의 정치 성향은 보수적인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난다. 즉 역대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울릉군 시민들은 주로 보수 정당 후보에 전국 평균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울릉군 시민들은 동일 선거구 전체의 보수 정당 지지율을 상회하는 지지를 보수 정당에 보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그러나 제3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그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1956년 5월 15일 실시된 이 선거에서 자유당의 이승만 후보와 진보당의 조봉암 후보가 맞붙은 결과 이승만 후보가 총 유효 투표의 70%를 득표하여 제3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러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는 조봉암 후보의 득표율이 이승만 후보보다 2.8%가 더 높았다.

이는 1956년 5월 15일 실시된 제3대 대통령 선거가 한국 정치사에서 유명한 ‘사사오입개헌’에 의해 실시된 선거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형성된 이승만 정권의 장기 집권에 대한 불신이 특히 경상북도 지역의 선거를 중심으로 특히 두드러졌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구, 김천, 경주, 달성, 월성, 영천, 칠곡 등 경상북도 남부 지역이 이와 비슷한 선거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다. 그 외에 지역주의 성향도 울릉군 시민들에게 뿌리 깊은 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6대 대통령 선거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동·서간 지역주의 현상은 제13대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더욱 심화되었다. 울릉군의 경우 제7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박정희 후보에게, 제13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노태우 후보에게, 제14대 선거에서는 김영삼 후보에게, 제15대 선거에서는 이회창 후보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 것으로 집계된다. 17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전국 평균은 물론 경상북도의 전체의 지지율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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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선거 득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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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국회의원 선거 득표율

[의의와 평가]

경상북도 울릉 지역의 시민들의 정치 관심도와 참여도는 전국 평균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인 것으로 보이며 정치 성향은 보수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울릉 지역 시민들의 정치 관심도와 참여도는 일차적으로는 높은 편인 것으로 보이나 정치·문화적인 관점에서 보면 소위 ‘참여형 정치문화’와는 일정 부분 거리가 있어 보인다.

즉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정치 참여라기보다는 동원에 가까운 소극적인 정치 참여로 해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해방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울릉군에서는 중앙의 정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반대하는 정치 행동을 거의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