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육과정을 배우는 둥 마는 둥 하고 졸업을 하는 바로 그 해에 학원으로 이어져 오던 고등학교 과정의 학원이 울릉수산고등학교로 인가를 받고 신입생을 모집하였다. 일찍이 형님은 분가하여 북면사무소에 근무하시고 집에는 연세 높으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나였고, 밑으로 여동생 셋과 남동생 한 명이었다. 집에서는 내가 상일꾼 노릇을 해야 했다. 중학시절부터 소 몰고 밭을 가는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