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8년부터 1392년까지 고려왕조가 지속되었던 시기 전라남도 순천 지역의 역사와 문화. 고려시대 순천의 행정구역은 변화를 거듭하였다. 후삼국의 분열을 극복하고 진정한 통일국가를 건설한 고려는 지방세력까지 통치체제로 포섭할 여력이 없었다. 태조부터 경종 대까지[936-981] 일부 군사적인 거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지방세력의 자치상태에 있었다. 조세 수취를 맡은 금유, 조장,...
-
고려시대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된 행정구역의 명칭. 낙안군이라는 지명은 고려시대에 처음 사용되었다. 백제시대에는 분차군(分嵯郡), 신라 경덕왕 때는 분령군(分嶺郡), 고려시대에 처음 낙안군(樂安郡)으로 기록되었다. 고려 전기에 낙안군은 수령이 파견되지 않는 속현이었다. 995년(성종 14)에는 해양도 소속으로 승주에 설치되었던 연해군...
-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대룡리에 있는 고려시대 건립된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 개운산 동화사는 대각국사 의천(義天)[1055~1101]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사찰에는 1670년(현종 11) 침굉(枕肱) 현변(懸辯)[1616~1684]의 「중수기」, 1724년 환성(喚醒) 지안(志安)[1664~1729]의 「발문」, 1724년 이두채(李斗...
-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대룡리 동화사에 있는 고려와 조선 후기 부도군. 신라와 고려시대 부도와 탑비는 주인공이 오랫동안 주석했거나 하산소에 건립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전통은 고려 후기까지 지속된다. 동화사에 고려 후기로 편년되는 부도가 건립되었다는 것은 고려 후기에 들어와 유력한 승려가 동화사를 중심으로 활동했음을 시사한다. 동화사 부도군은 관련 기록이나 전해...
-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선암사 각황전에 봉안된 고려 초기 불상. 순천 선암사의 경내 북쪽에 무우전(無憂殿)이 있고 바로 뒤에 정면 1칸, 측면 1칸의 소규모 불전인 선암사각황전이 있다. 선암사각황전의 주불로 봉안한 선암사 각황전 철조여래좌상은 정유재란 때 큰 손실을 입어서 보수하였다고 전해진다. 또한 일제강점기에는 통영의 신도들이 선암사 각황전 철조여...
-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에 있는 선암사에서 향을 피우기 위하여 제작된 고려시대 불구. 향로는 사찰에서 향을 피워 부처님께 공양하고 마음을 정화하는 불구(佛具)이다. 순천 선암사는 신라시대 창건된 이후 오랫동안 법등이 유지되면서 많은 향로가 전해지고 있는데, 선암사 은입사향로는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양식이며 여러 문양이 은입사 기법으로 제작되었다. 선암사 은입사향로는 전체적인...
-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선암사에 있는 고려시대 마애불. 선암사마애여래입상은 큰 암벽 벽면에 음각되어 있는데, 방향은 동쪽에서 북쪽으로 약간 치우쳐 있다. 최근에 토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자연석으로 석축을 쌓았다. 선암사마애여래입상의 상호는 평면적으로 처리하여 넓은 편이다. 머리는 나발인데 호형의 선각을 이어서 표현하여 회화성이 짙다. 머리 중간에는 계...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에 있는 고려시대 승려 원감국사 충지의 부도. 송광사 원감국사 보명탑은 고려시대 순천 송광사 출신 6세 국사였던 원감국사(圓鑑國師) 충지(沖止)[1226~1293]의 부도이다. 원감국사 충지가 수선사에 주석한 지 8년째 되는 해에 문도들을 모아놓고 마지막 게송을 남긴 다음 1293년(충렬왕 19) 1월 10일 입적했다. 이에...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에 있는 고려시대 자각국사 정열의 부도. 현재 송광사 자각국사 징령탑의 주인공인 자각국사(慈覺國師)의 행적을 알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 다만 송광사 자각국사 징령탑에 남아 있는 명문으로 시호가 자각(慈覺), 탑호(塔號)가 징령(澄靈)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자각국사가 1301년(충렬왕 27)...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에 있는 고려시대 자정국사 일인의 부도. 송광사 자정국사 묘광탑의 건립 경위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고려시대 수선사(修禪社) 법주(法主)는 이전의 법주가 입적한 직후나 입적 직전에 후임자에게 인계되었다. 이러한 것으로 보아 송광사 자정국사 묘광탑은 1301년(충렬왕 27) 자정국사(慈靜國師...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 광원암에 있는 고려시대 승려 진각국사의 부도. 고려시대 순천 송광사 출신 16국사의 부도 중에 9기가 송광사에 건립되어 전해지고 있다. 16국사 부도 중에서 송광사 경내를 중심으로 서편에 있는 광원암에 송광사 2세 국사였던 진각국사(眞覺國師) 혜심(慧諶)[1178~1234]의 부도인 송광사 진각국사 원조탑이 건립되어 있다. 송광사 진...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 청진암지에 있는 고려시대 승려 청진국사 몽여의 부도. 고려시대 순천 송광사 출신 16국사의 부도 중에서 송광사 3세 국사였던 청진국사(淸眞國師) 몽여(夢如)[?~1252]의 것으로 청진국사 몽여가 살아생전 주석했던 청진암지 근처에 세워져 있다. 송광사 청진국사 적조탑은 순천 송광사 2세의 부도인 송광사 진각국사 원조탑을 충실히 계승하...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성보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불구. 금강저는 사악함을 몰아내고 악마를 항복시키며, 마음속 번뇌를 없애 깨달음을 얻게 하는 지혜의 상징물이자 수행의 도구로 알려져 있다. 금강저를 손에 쥐고 사용하면 수행에 방해가 되는 온갖 번뇌를 굴복시켜 보리심으로 인도한다고 한다. 이러한 금강저는 고려시대 밀교의 유행과 함께 본격적으로 활용되었...
-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동화사에서 고려시대 초기에 건립한 석탑. 동화사는 『조선사찰자료(朝鮮寺刹資料)』에 나온 「전낙안군개운산동화사중창기(前樂安郡開雲山桐華寺重創記)」에 대각국사 의천(義天)[1055~1101]이 창건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순천 동화사 삼층석탑이 고려 초기 석탑으로 추정되어 사찰의 창건은 대각국사 의천이 아닌 고려 초기로 생각되며, 사찰의 창건...
-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선암사에 있는 고려시대 부도. 조계산 일원의 순천 송광사와 선암사는 고려시대 중요 사찰로 주목받으면서 여러 기의 부도들이 건립되었는데, 선암사에도 고려시대 건립된 3기의 부도가 있다는 것은 특기할 만한 사실이라 할 수 있다. 순천 선암사 대각암 승탑은 상당히 우수한 제작 기법을 보인다. 순천 선암사 대각암 승탑의 건립 경위를 알...
-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선암사의 동북편에 있는 고려시대 부도. 고려시대에는 살아생전에 왕사나 국사를 역임하였거나 상당한 예우를 받았던 승려들을 중심으로 전국의 주요 사찰에 유력한 승려들이 하산하여 머물면서 상당량의 부도가 건립된다. 순천 선암사는 고려시대 중요 사찰로 주목받으면서 여러 기의 부도들이 건립되는데, 순천 선암사에 고려시대 건립된 3기의 부도가 있다는...
-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선암사에 있는 고려시대 부도. 조계산 일원의 순천 송광사와 순천 선암사는 고려시대에 중요 사찰로 주목받으면서 여러 기의 부도들이 건립되었는데, 순천 선암사에 고려시대 건립된 3기의 부도가 있다는 것은 특기할만한 사실이라 할 수 있다. 그중에서 순천 선암사 북 승탑은 신라와 고려시대에 성행했던 팔각당형 양식을 계승하여 건립되었으며,...
-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선암사에 있는 동 삼층석탑 탑신석에서 출토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사리장엄구. 불교가 전해 내려온 삼국시대 이후 석탑이나 목탑 등 불탑을 건립할 때에는 특정한 장소에 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시설을 했다. 이를 사리장엄구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탑신부에 마련되었다. 선암사 동 삼층석탑은 1층 탑신석의 하부에 사각형 홈을 마련하여 그 안에 사리장...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에 있는 두루마리 형태의 경전을 보관하기 위하여 만든 고려시대 불교 공예품. 불경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제작되었으며, 경전을 보관하거나 휴대하기 위한 용품도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순천 송광사 경질은 대나무와 비단 등 독특한 재료를 활용하여 두루마리 형태의 경전을 감싸도록 하였다. 제작 기법은 대나무를 가늘고 평평하...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에 소장된 다양한 불경을 보관하는 상자의 겉면에 경전의 이름을 기록하여 찾기 쉽게 한 고려시대 불교 공예품. 불경의 이름을 기록한 경패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재료와 형태로 제작되었다. 순천 송광사에 소장된 순천 송광사 경패는 상아로 제작된 10점과 나무로 제작된 33점으로 총 43점이다. 재료는 상아와 나무로 제작되었으며, 전체적인 형...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성보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려 후기 간행된 수선사형지기와 노비문서로 이루어진 문서. 「수선사형지기(修禪社形止記)」는 1221년(고종 8)에서 1226년 사이에 순천 송광사의 재산 현황을 조사한 형지안(形止案)을 작성한 문서이다. ‘수선사’는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1158~1210]에 의해 송광사에서 개설된 ‘수...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성보박물관에 있는 불교 공예품. 순천 송광사 금동 요령은 불교 의식을 거행할 때 소리를 내는 도구로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는데, 불교가 크게 성행했던 고려시대에 많이 제작되었다. 순천 송광사 금동 요령은 불가에서 밀교 관련 의식 때 많이 활용되었는데, 그러한 용도로 사용하기 위하여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순천...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의 사천왕상 복장에서 발견된 유물. 순천 송광사 천왕문에 안치된 순천 송광사 소조사천왕상[보물 제1467호]은 흙으로 만든 소조상(塑造像)이다. 2004년 1월~2월 사이 해체 보수 과정에서 1628년(인조 6)에 ‘중조(重造)[다시 조성함]’라는 묵서(墨書)가 발견되었다. 조선 세조 대에 조성된 순천 송광사 소조사천왕상이...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성보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1275년 원나라 불교계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있던 제사가 발급한 문서. 법지는 원나라 불교계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있던 제사(帝師)가 발급하는 문서를 말한다. 원나라에서는 황제가 발급하는 ‘성지(聖旨)’를 비롯하여 황족이 내리는 ‘영지(令旨)’, 왕비나 공주가 내리는 ‘의지(懿旨)’ 등이 있었는데 이러한 문서를...
-
전라남도 순천시 인제동 순천고등학교 교정에 있는 고려시대 석탑. 순천고등학교 교정 삼층석탑의 처음 건립 경위나 위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일제강점기 기록인 『사탑고적고(寺塔古蹟攷)』에 ‘기단 일부가 파손된 신라식 삼층석탑, 승탑, 석담, 석재, 석문[입석], 석주 등이 남아 있으며 사지 안에는 풀이 우거져 있다. 이 사지는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고룡사지(古...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에 있는 고려시대 부도. 고려시대에는 순천 송광사 출신 16국사가 있었는데, 이 중 9기의 부도가 송광사와 그 주변 암자에 건립되었다. 순천송광사보조국사감로탑은 송광사 1세(世) 국사의 부도로 신라와 고려 전기에 성행한 팔각당형 양식을 계승하면서 독특한 치석(治石) 수법이 적용된 선구적인 양식이다. 순천송광사보조국사감로탑 비문 기록에...
-
고려시대 전라남도 순천 지역에 설치된 행정구역의 명칭. 고려 초기, 즉 940년(태조 23) 전국의 모든 주·부·군·현의 지명이 바뀌면서 승평군은 승주(昇州)로 개칭, 승격되었다. 이때 별도의 지방관(首領)이 배치되지 않고 관호(官號)만 승격되었지만 당시 승주 지역의 행정 구역상 위상이 상당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 후 983년(성종 2) 전국에 12목이 설치되면서 승주는 승주목으...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성보박물관에 있는 고려시대 사리함. 고려시대에는 승려들이 입적하면 화장한 후 유골이나 사리 등을 수습하여 다양한 재료로 사리함을 제작하여 부도에 봉안하였다. 자정국사사리함은 고려시대 자정국사(慈靜國師) 일인(一印)이 입적한 이후 수습한 유골이나 사리 등을 넣어 송광사 자정국사묘광탑에 봉안한 유물이다. 현재 송광사 자정국사사리함 안에 있...
-
전라남도 순천시 장천동 순천시청 앞에 있는 석등. 삼국시대 불교가 전래하면서 가람이 조영되었는데, 불탑이나 불상과 함께 불을 밝히는 등이 세워졌다. 백제 때부터 등이 돌로 제작되고 석등이 일반화되면서 불탑이나 법당 앞에 건립되었다. 석등은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크게 성행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불교적인 석등보다 무덤에 건립된 유교적인 석등 형태의 장명등이 많이 건립되었다...
-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창촌리의 밭 가운데에 세워진 고려 후기 불상. 창촌리석불입상이 있는 순천시 주암면 창촌리사지는 『사탑고적고(寺塔古蹟攷)』에 ‘고려시대의 사지라고 전한다.’라고 기록되어 있고, 석불 주변에 고려 전기~고려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 조각이 수습되고 있어 고려시대에 사찰이 창건되어 조선시대 이전에 폐사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
고려시대 순천 지역에서 승평부사를 역임한 청렴한 관료이자 오늘날 순천의 정신을 대표하는 순천팔마비의 주인공. 고려시대 관료 최석(崔碩)은 퇴임하면서 관례로 받던 말 여덟 마리를 받지 않고 돌려보냈다. 최석의 행동은 관례를 깬 것이었고, 이후 퇴직 수령에게 말을 주던 관행은 폐지되었다. 순천 사람들은 그 공덕을 기리기 위해 ‘팔마비’를 세웠고, 지금까지도 최석의 청렴함은 순천의 정신...
-
우리나라 불보·법보·승보의 삼보 사찰 가운데 승보에 해당하는 사찰. 순천 송광사는 우리나라 삼보사찰 가운데 승보사찰이다. 삼보사찰이란 불보·법보·승보의 사찰을 말하는데 불보사찰은 통도사, 법보사찰은 해인사, 승보사찰은 순천 송광사이다.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고,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이 봉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순천 송광사는 고려시대...
-
전라남도 순천시 석현동 향림사에 건립된 고려 후기의 석탑. 「향림사대웅전중수기(香林寺大雄殿重修記)」에 경문왕 5년(865) 도선국사(道詵國師)[827~898]에 의해 창건되었고, 현종 10년(1669)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 것으로 기록되고 있는데, 도선국사 창건과 관련된 유적이나 유물은 남아 있지 않다. 향림사에서 가장 오래된 유물로는 동·서삼층석탑과 석현동...
-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성보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종이 진각국사 혜심에게 대선사의 호를 하사한 내용이 적힌 고려시대의 문서. 혜심고신제서(慧諶告身制書)는 고려 고종이 진각국사(眞覺國師) 혜심(慧諶)[1178~1234]에게 대선사(大禪師)의 호를 하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혜심고신제서는 능형화문(菱形花紋)의 무늬가 있는 홍색·황색·백색...
-
신라 말·고려 초의 정치적·사회적 변동을 주도한 순천지방세력. 호족은 신라 하대의 혼란기에 각 지방에서 경제적인 부 또는 군사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고, 일정 영역을 지배한 지방세력이다. 신라 말기에 새로운 사회세력으로 등장하였고, 그 세력기반은 중앙이 아닌 지방사회에 있었다. 또한, 일정한 영역에 대해 독자적인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었으며, 고대적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