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에 군자중학교를 세운 근현대 교육자.

[가계]

최긍렬(崔兢烈)[1901~1960]은 교육자인 아버지 최병문(崔秉文)과 어머니 염씨(廉氏)의 1남으로, 경기도 경성부 종로구[지금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63번지]에서 출생하였다. 처는 이화진이다.

[활동 사항]

최긍렬은 1911년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 부속보통학교, 1916년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에 각각 입학하였다. 3학년에 재학중이던 1919년 3.1운동에 참가하여 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고 학교에서 퇴학당하였다. 이 해 서광잡지사에 입사하였다. 이후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기에 구국 일념으로 농촌계몽과 국민 후학 교육에 뜻을 세우고 1921년 시흥군 군자면에 최초로 교육기관인 군자학원을 설립, 교육 운동에 투신하였다.

1925년 배재고등보통학교 4학년에 편입해 1927년에 졸업하고, 이 해 대조잡지사에 입사한 후 야간에는 대성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그 후 일제의 탄압과 감시를 피하기 위해 잡지사를 그만두고 전전하다가 1938년 시흥군 서이면 안양리[지금의 안양시]에 안양일동학원을 설립했으며 1940년부터 시흥군 수암면 논곡리에 논곡학원[논곡강습소]을 설립하였다. 1947년 논곡학원이 폐쇄되자, 이 해 안산공립국민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이듬해 부천군 소래면 무지리 소재 소성고등공민학교 교감으로 취임하였다.

1950년 시흥군 군자면 월곶리에 군자중학교의 모태인 군자고등공민학교를 개설한 후 이듬해 교사(校舍)를 군자면 장현리로 이전하였다. 1952년 군자면 거모리 산 58에 전 재산을 투자하여 교실을 만들었다. 당시 최긍렬은 미군 부대에서 얻은 드럼통을 펴 지붕을 만들고, 학생들이 주어온 수수깡과 새끼를 꼬아 벽채를 세워 4개의 교실을 갖춘 그럴듯한 학교를 건립하였다. 최긍렬은 많은 학생들에게 면학의 기회를 주고자 이것을 정부에 기증하였다. 1954년 시흥 지역 최초로 공립 군자중학교로 인가를 받아 고등교육의 씨앗을 틔웠다.

최긍렬은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기에 소성고등공민학교 교감을 역임하였고, 안산공립국민학교 교사로 재직하였으며, 논곡학원과 군자고등공민학교를 설립하는 등 시흥 지역의 참교육을 발아시킨 교육 운동의 선각자이다.

[묘소]

묘는 시흥시 월곶동 섬산 산520에 있다.

[상훈과 추모]

시흥시 교육에 이바지한 최긍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자들과 지역민들로 구성된 ‘고 최긍렬 선생 공적비 설립위원회’가 1989년 4월에 군자중학교 교정에 공적비를 건립하였다. 이후 2013년 12월 2일에는 묘소 앞에 기념비가 세워졌다. 또한 최긍렬의 업적과 발자취를 재조명하기 위한 사업으로 ‘최긍렬 선생 장학회’가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시흥을 빛낸 3인 중 1인으로 선정되어 2014년 6월 12일 시흥시청 본관 로비에서 부조(浮彫) 흉상 제막식이 거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