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22년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 조직된 직업소개소이자 생활 법률 상담소.

[변천]

충청남도 서산 지역의 인사상담소는 1922년 6월 충청남도 경찰부의 지시에 따라 일괄 설립되었다. 당시 인사상담소는 서산·해미·태안 경찰관 주재소에 각각 설치되었는데, 상담소의 관리 주체는 각 면 주재소의 경찰들이었다. 충청남도 경찰부는 빈곤자 또는 실직자, 기타 특수 사정이 있는 자들의 상담을 담당하는 업무를 관내 각 군 경찰에 지시하였다. 서산 지역 인사상담소도 이 같은 지시에 따라 직업 소개나 각종 분쟁, 민원을 해결하는 활동을 전개하였다. 경성부와 평양부 인사상담소는 1920년대 초반부터 구직 활동을 돕는 일종의 직업소개소 기능을 담당했는데, 경성부의 경우 1928년 10월 기관 명칭을 아예 직업소개소로 바꾸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서산군지』에 따르면 서산 지역 인사상담소는 인사 상담[146건] 이외에 각종의 생활[58건], 상업[104건], 노동[10건], 법률[51건] 상담 등도 수행했으며, 1년 간 상담 건수가 무려 493건에 달했다고 한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서산 지역의 인사상담소는 각종 생활 분쟁과 더불어 소작 분쟁에도 개입하여 조정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3·1 운동 이후 이른바 문화 정치가 시작되면서 총독부 경찰은 스스로를 ‘민중의 지팡이’라 칭하였다. 군 경찰서나 면 주재소 단위로 조직된 인사상담소 활동은 이런 표방과 함께 실시된 것이었으나 그 효과는 미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