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1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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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최도식 |
[정의]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에 있는 바위와 관련된 전설.
[채록/수집 상황]
최웅·김용구·함복희 편의 『강원설화총람』Ⅴ(북스힐, 2006)에 수록되었으며, 2003년 2월 17일 삼척시 미로면 일대를 답사하여 채록하였다. 제보자는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 1반에 거주하는 박준현[72세, 남]이다.
[내용]
내[川]가 굽이굽이 도는 물길에서 마구할미가 물을 건너기 위해 바위 위에 올라섰다. 그런데 물이 너무 깊어 바위에게 “내가 건너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 달라”고 했다. 바위가 말을 듣지 않자 화가 난 마구할미는 바위를 손으로 내리쳤다. 그래서 바위는 손자국처럼 움푹 파이게 됐고, 이 바위를 마구할미바위라고 부르게 됐다.
[모티프 분석]
거인 마고(麻姑)할미는 한국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으로 창세신이자 거인 신이며, 그 이야기는 전국 각지에 분포되어 있다. 대개 마고할미는 신성한 힘을 가진 할미로 거인으로 그려진다. 삼척 지역에서는 마고할미가 마구할미로 불린다. 그 신이한 힘을 지닌 마구할미가 화를 내어 만든 바위가 마구할미바위이다. 이 마구할미는 창조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미로면의 미노는 니느리라고 하는데, 널빤지를 여러 개 연결해 만든 다리를 뜻한다. 이처럼 미로면은 오십천이 흐르고 실개천이 오십천으로 흘러 들어온다. 이 전설은 물과 얽힌 마구할미의 신이담이며. 미로면 내미로리의 마구할미바위도 신이한 힘에 의한 창조 능력을 보여준 사례이다.
[의의와 평가]
대개 마구할미바위 전설은 신이담을 담고 있으며, 발자국과 얽힌 이야기 혹은 구멍과 얽힌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삼척 지역을 비롯해 영동 지역에서 전해져 오는 마구할미 전설은 손가락·손자국과 관련된 이야기라는 특이성이 있으며, 마구할미의 신이담이라는 공통적인 특징을 보인다. 이 지역에서 전해지는 마구할미는 여성 거인으로 그려지고 있으며, 바위의 유래담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