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가산리에 있는 조선 후기 문신 정기안의 묘.

[개설]

정기안(鄭基安)[1695~1767]의 자는 안세(安世)이고, 호는 만모(晩慕)이며, 시호는 효헌(孝憲)이다. 본관은 온양(溫陽)이다. 좌의정을 지낸 정순붕(鄭順朋)의 후손으로, 정유신(鄭維新)의 아들이다.

[위치]

정기안 선생 묘(鄭基安先生墓)는 포천시 가산면 가산리 41번지에 있다.

[형태]

정기안의 묘역은 동서 28m, 남북 15m의 330.58㎡[100평] 대지에 조성되었다. 봉분 높이는 170㎝, 둘레 580㎝ 정남향이다. 정경부인 진주 유씨(晉州柳氏)와 안산 김씨(安山金氏)와의 합장묘이며, 원형의 봉분 하단에는 사각형 석재로 호석을 둘렀다. 높이는 1.8m, 둘레는 1.8m이다. 봉분 중앙에 묘비가 있고, 왼쪽에 묘갈이 있다. 묘비 앞에 혼유석·상석·향로석이 있고, 상석 좌우로 지주석·망주석이 배치되어 있다. 상석은 가로 133㎝, 세로 89㎝, 두께 42㎝의 화강암이다. 밑에는 호박돌이 없고, 소반형이 조식된 1매의 석재로 대신하였다.

혼유석은 가로 85㎝, 세로 37㎝, 두께 43㎝의 화강암이다. 묘비의 형태는 비석을 받치는 대좌(臺座), 비문을 새기는 비신(碑身), 비신을 덮는 개석(蓋石) 또는 관석(冠石) 세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비석은 전체 높이 210㎝, 비신은 높이 123㎝, 너비 54㎝, 두께 34㎝이다. 대좌는 높이 118㎝, 너비 88㎝, 두께 35㎝이고, 직사각형의 홈을 파서 비신을 끼우는 방부형(方趺形)이다. 사각형의 화강암으로 윗면의 모서리를 다듬었으며, 시멘트로 보강한 흔적이 있다. 개석은 가로 105㎝, 세로 81㎝, 높이 37㎝ 규모의 팔작지붕이다.

묘갈(墓碣)은 봉분의 왼쪽에 세웠는데, 비석을 받치는 대좌, 비문을 새긴 비신, 비신을 덮는 개석으로 이루어졌다. 비석은 전체 높이 273㎝, 비신은 높이 172㎝, 너비 65㎝, 두께 38㎝이다. 대좌는 가로 129㎝, 세로 99㎝, 높이 48㎝이고, 직사각형의 홈을 파서 비신을 끼우는 방부형이다. 사각형의 화강암으로 윗면의 모서리를 다듬었다. 개석은 가로 128㎝, 세로 102㎝, 높이 53㎝ 규모의 팔작지붕이다.

[금석문]

묘비의 전면에는 ‘지중추 증 영의정 시 효헌 정공 기안 지묘 정경부인 진주 유씨 부 정경부인 안산 김씨 부(孝憲鄭公基安之墓 知中樞贈領議政諡 貞敬夫人晉州柳氏祔 貞敬夫人安山金氏祔)’라 새겼다. 1831년(순조 31) 아들 정만석(鄭晩錫)이 건립하였다. 묘갈의 전면에는 ‘유명 조선국 지중추부사 만모 정공 묘비명 정헌대부 지중추부사 겸 지의금부사 오위도총관 정공 묘갈명 병서(有明朝鮮國知中樞府事晩慕鄭公墓碑銘 正憲大夫知中樞府事兼知義禁府事五衛都摠管鄭公墓碣銘幷序)’라 새겨져 있다. 1820년(순조 20)에 건립하였다. 김재찬(金載瓚)이 글을 짓고, 이익회(李翊會)가 글씨를 썼으며, 유한지(兪漢芝)의 전액(篆額)을 썼다.

[현황]

정기안 선생 묘는 1986년 4월 9일 포천시 향토 유적 제11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