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0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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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尹大監- |
영어의미역 | Daegam Yun and Ninety Nine Room Hous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송당리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박종익 |
성격 | 전설|유래담|해원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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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윤대감|귀신 |
관련지명 | 송당리 |
모티프 유형 | 해원(解寃) |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송당리에서 아흔아홉 칸 집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윤대감과 아흔아홉칸집」은 2005년 논산시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논산시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고려 때에 지금의 논산시 노성면 송당리 노성초등학교가 있는 곳에 윤대감이라고 하는 큰 부자가 아흔아홉 칸이 되는 큰 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 윤대감은 재력도 풍부하고 세도도 당당하여 전국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윤대감을 시기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드디어 조정 신하들이 ‘백성이 대궐 같은 집을 짓고 산다’라고 하며 윤대감을 모함하였다. 결국 집은 압류되었고 아흔아홉 칸 집은 조정의 관리인이 내려와 관리하게 되었다.
그런데 윤대감 집을 관리하기 위해 내려온 관리인은 윤대감의 집에 도착한 날 밤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 후 다시 관리인이 내려왔지만 그도 역시 내려온 첫날밤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처럼 계속해서 관원들이 내려왔지만 도착한 첫날밤 모두 죽음을 당하였다. 조정에서는 여러 가지 의견을 모색해 보았지만 결국, 그 집을 다시 윤대감에게 돌려주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윤대감은 다시 자신의 집에 들어와 살게 되었다.
윤대감이 집으로 돌아온 날 밤, 막 잠자리에 들었을 때였다. 갑자기 밖에서 관 하나가 선 채 방문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윤대감은 깜짝 놀라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본래 기골이 장대하고 담력이 센 윤대감이었으나 너무나 뜻밖의 엄청난 일이라 속으로는 몹시 무섭고 떨렸다. 그렇지만 윤대감은 겉으로 태연한 척하면서 관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관 속에서, “소인에게 소청이 있으니 저의 소원을 대감님께서 해결해 주십시오.” 하는 것이었다.
윤대감은, “그래 소청이 무엇이냐? 어서 말하거라.” 하였다. 그러자 관 속에서, “이 집 상량이 내 가슴을 누르고 있어 견딜 수가 없으니 상량을 옮겨 주십시오.” 하는 것이었다. 그 말은 들은 윤대감은, “그래 어서 물러가라. 내가 네 소원을 풀어 주리라.” 하고 약조하였다. 그러자 관은 밖으로 나가 버렸다. 다음 날, 윤대감은 일꾼을 불러 지붕을 뚫고 상량을 해체해 보았다. 그랬더니 과연 상량과 들보 사이에 시체가 든 관이 하나 들어 있는 것이었다. 이에 윤대감은 그 집을 헐어 버리도록 하였고, 이때부터 아흔아홉 칸 집은 없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윤대감과 아흔아홉칸집」은 집을 빼앗겼다 돌려받은 윤대감과 윤대감 집의 귀신이 주요 소재이다. 그리고 이 양자를 관통하는 모티프는 바로 해원(解寃)이다. 귀신의 맺힌 원한을 풀어 준다고 하는 내용이 이 전설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