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곡리가 고향인 이경헌은 마을의 효자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경헌의 아버지는 그가 아직 태어나기도 전에 일본으로 유랑을 떠난 후 소식이 끊기고 말았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버지가 없었던 이경헌의 고생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었다고 하는데, 자신의 인생을 영화로 만들어도 부족함이 없다는 그의 농담을 그저 쉽게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일이었다. 그는 산 밑의 오두막에 혼자 어머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