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T05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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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정민석 할아버지의 宗敎信仰 이야기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마을 |
집필자 | 김창민 |
종교 생활
본인이 믿고 있는 종교는 없다. 마을에는 목사도 한 명 있고 스님도 한 명 있다. 그러나 목사는 목회 활동을 하지 않는 것 같으며 마을 주민들 중에서 기독교 신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스님은 암자처럼 집을 꾸며 두고 있으나 그 곳에 다니는 주민은 한 명 정도 있다. 대신 비손을 하는 사람은 있다. 몸이 좋지 못하거나 일이 잘 안될 때 그리고 출산을 앞두고 비손하는 사람을 불러다가 집 안에서 비손을 한다. 그냥 중얼거리면서 뭔가를 비는 형식이다.
차례 / 기제사
부모가 돌아가시면 3년상을 하였다. 그러나 요즘은 3일 탈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모의 기제사는 돌아가신 날에 지내지만 조부모대부터는 ‘합제사’라고 하여 할아버지 기일에 할머니 제사까지 함께 모신다. 합제사의 양식은 제상을 차리고 메(밥)와 탕(국)을 두 벌 올리는 것이다. 합제사는 기제사를 간소화 한 셈이다. 외가인 하동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모둠 제사’라고 하여 합제사를 지내고 있었지만 와운에서 이런 풍습이 생긴 것은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제사를 모신 다음날에는 동네 사람들을 초대해서 술 한 잔 정도는 서로 나눈다.
기제사는 증조부까지 모시고 고조부는 시제로 모신다. 시제는 산소에 가서 모시는 것이 원칙이지만 요즘은 집에서 모신다. 산소에 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기 때문에 날짜를 잡아 집에서 모시는 것이다. 시제를 모실 때는 후손이 모두 참가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시제 모시는 날은 3월 또는 10월이다. 본인의 집안에서는 3월 첫째 일요일에 시제를 모신다. 3월에 모시면 일반적으로 10월보다 간소하게 하며, 일요일로 날자를 정한 것은 외지에 나간 자녀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세시 풍속
마을에 워낙 사람이 적어 특별한 세시풍속은 없다. 설과 추석은 어디서나 명절로 하듯 여기서도 자녀들이 오고 음식도 준비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