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T03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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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김을생 할아버지의 사람 關係 이야기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백일리 |
집필자 | 강정만 |
4. 사람 관계
공식조직
김을생 할아버지는 고희가 훨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금호공예’를 운영하며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그의 공식 직함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3호이자 ‘금호공예’ 사장이다. 그는 주로 자신이 경영하는 공방(工房)을 통해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실상사는 물론이고 전국의 명산대찰의 스님들과도 수시로 교류를 하고 있다. 마을의 대소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단다. 또 산내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을 4년간 맡은 적도 있다고 한다.
"현재 산내면은 남원시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는 곳이라고 하지만, 사실 내 고향 친구들은 대부분 고향을 등지고 타지로 떠났어. 그래서 솔직히 말해서 마을에서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할 사람이 별로 없어. 또 술을 멀리하는 습성 때문에 마을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는 일도 쉽지 않아. 하지만 정초에 기금을 마련하는 일이나, 면에서 주관하는 행사에는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
"내가 운영하는 ‘금호공예’는 스님들이 사용하는 발우 등의 불기(佛器)와 제기, 상(床), 찬합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데, 직원들 월급주고 나면 큰돈은 못 벌어도 내가 쓰는 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야. 매달 전라북도에서 주는 70만원을 더하면 한달에 대략 300만원 정도 수입이야. 집안의 큰일은 내가 하지만 살림이야 집사람이 다 알아서 하지. 자식들 모두 도시에서 열심히 벌어먹고 살아. 나야, 가끔 찾아오는 손자, 손녀들에게 용돈 주는 게 할아버지로서 큰 기쁨이지. 번 돈 내에서 지출하며 사는 게 내 철학이야. "
친구 관계
한 평생 교직에 몸담았던 서기태(徐基泰) 교장, 인천 경남환경 사장 박병기, 동국대를 졸업하고 문교부에서 퇴직한 친구, 진주의 배씨(이름은 생각이 안남) 등이 할아버지의 막역지우들이었다고 한다. 요즘은 도반 서정용씨와 함께 담론을 나누고 농사를 짓는 양재우씨, 인월에 사는 원제당 한의사 노계식씨와도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친구들은 대부분 한학과 불교에 조예가 깊은 분이라고 한다.
노래 / 놀이
"요즘 유행가는 모르고 흥이 나면 흘러간 옛날 노래 몇 곡 부르는 정도야. 젊은 사람들 만나면 성현의 말씀을 읊조리며 들려주는 게 내 취미야. 한 때 시조를 공부해서 득음의 경지까지 이르렀는데 혈압 때문에 중단하고 말았어. 춘향가, 한산도 등의 내가 즐겨 읊조리던 시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