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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생 할아버지의 종교신앙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T03012
한자 김을생 할아버지의 宗敎信仰 이야기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백일리
집필자 강정만

3. 종교신앙 이야기

종교 생활

김 할아버지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 온 삶이 부처님의 원력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할 정도로 불교에 심취한 분이다. 하시는 일이 주로 불교 용품을 제작하는 일이고, 하루 일과도 참선과 수양을 통해 시작하고 끝낼 정도로 전형적인 불제자의 생활을 하고 있다. 그가 실상사 앞마을에서 태어나고 한 평생 발우를 제작하게 것이 모두 부처님과의 인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전국에 산재한 고찰의 고승들과 선문답을 주고받으며 교류하고 있다. 욕심을 버리고 인연대로 살아가는 것이 그의 인생관이다.

차례 / 기제사

차례/기제사의 내용에 대해 김을생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금호공예’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기제는 기일제사의 약칭으로 기일 즉, 고인이 돌아가신 날에 해마다 한번씩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기제는 오늘날의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제사로 인식되고 있다. 기제의 봉사대상은 과거에는 『주자가례』에 따라 4대조까지였으나 요즘에는 2대조까지와 후손이 없는 3촌 이내의 존,비속에 한해서만 기제를 지낸다.

제사시간은 고인이 돌아가신 날 자정부터 새벽 1시 사이 모두가 잠든 조용한 시간에 지냈었으나 요즘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그날 해가 진 뒤 어두워지면 아무때나 적당한 시간에 지낸다. 제사는 제주의 집에서 지내는데, 고인의 장자나 장손이 제주로서 제사를 주재한다. 장자나 장손이 없을 때는 차자나 차손이 주관한다. 제사에 참석하는 사람은 고인의 직계자손으로 하며 가까운 친척도 참석할 수 있다.

시제는 원래 사시제라고 부르던 것으로서 1년에 네 번 즉, 춘하추동의 계절마다 고조 이하의 조상을 함께 제사하던 합동제사의 하나이다. 시제는 고전예법에서 정제라고 불리는 것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된 제사였다. 고대에는 제사는 곧 시제를 말하는 것으로 제사의 으뜸이었으나, 조선시대 이후 기제가 중시되면서 점차 퇴색되어 갔다. 또한 일년에 행하는 제사의 횟수가 많아지면서 현재는 보통 1년에 한번만 행하고 있다. 시제는 조상을 모신 사당에서 거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당이 협소할 경우에는 정침의 대청에서도 행해졌다.

차례는 간소한 약식제사로서 음력 매월 초하룻날과 보름날, 그리고 명절이나 조상의 생신 날에 지내며 보통 아침이나 낮에 지낸다.『가례』를 비롯한 예서에는 차례라는 것은 없으나 우리 나라에서 관습적으로 민속명절에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이다. 차례는 기제를 지내는 조상에게 지낸다. 예를 들어 고조부모까지 4대를 봉사하는 가정에서는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그리고 돌아 가신 부모 등 여덟 분의 조상이 대상이 된다. 차례는 명절날 아침에 각 가정에서 조상의 신주나 지방 또는 사진을 모시고 지낸다. 차례도 물론 기제를 지내는 장손의 집에서 지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방이나 가문의 전통에 따라 한식이나 추석에는 산소에서지 내기도 한다.

묘제는 산소를 찾아가서 드리는 제사이다. 제찬은 기제와 마찬가지로 준비하고 토지 신에게도 따로 제수를 마련하여 제사를 지낸다. 고례에 의하면 제주를 비롯한 여러 참사자들이 검은 갓과 흰옷을 갖추고, 일찍 산소에 찾아가 제배하고, 산소를 둘러보면서 세 번 이상 잘 살피며 풀이 있으면 벌초하고 산소 앞을 깨끗하게 쓸고 난 후 산소의 왼쪽에 자리를 마련한다. 토지신에게 먼저 제사를 지낸 뒤, 산소 앞에 정한 자리를 깔고 제찬을 진설한다. 묘제는 그 장소가 산소이므로 그 진행 차례도 집안에서 지내는 제사와 다르며 과거에는 산신에 대한 제사가 따로 있었다.

한식은 청명 다음날로 동짓날로부터 계산해서 1-5일째 되는 날이다. 이 날은 예로부터 조상께 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가는 것이 관습이었다. 한식이란 말은 옛날 중국에서 비바람이 심해서 불을 떼지 않고 찬밥을 먹었다는 풍속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시풍속

해마다 그 계절, 그 달, 그 시(時)가 될 때 반복해서 행하는 관습을 세시풍습이라 한다. 우리 조상들은 세시에 맞추어 하는 풍속이기에 세시풍속이라 불렀다. 대표적인 세시풍습으로는 ‘정월’, ‘입춘’, ‘대보름’ 등이 있다. 정월이 되면 설빔을 입고 윗어른들께 세배하고 성묘하여 사람된 도리를 다하였으며, 일가 친척을 찾아 혈연의 정을 두텁게 하였다. 또한 이웃과 교분을 깊게 해서, 그 해에도 서로 도우며 별 탈 없이 잘 지내고자 하였다. 이 때 윷놀이, 연날리기 등의 전통 오락을 즐겼다. 또 입춘이 되면 각 가정에서는 대문, 기둥, 대들보, 천장, 벽 등에 좋은 글귀를 써서 붙이는데, 이를 '춘국'이라 한다. 글귀로는 '입춘대길', '건양다경(建陽多慶)', '국태민안(國泰民安)', '가급인족(家給人族)',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 등을 썼다. 예전에는 백일리 주민들도 세시풍습을 지켰는데 지금은 주민이 많이 줄고 젊은이들이 거의 없는 관계로 예전처럼 떠들썩하고 요란한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다. 하지만 입춘이 되면 집안마다 글귀를 써서 붙여 가정의 평화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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