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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운 아내 길들이는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02338
영어음역 Sanaun Anae Gildeurineun Iyagi
영어의미역 Tale of How to Tame a Wife
이칭/별칭 사나운 아내 길들이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세전리
집필자 이수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소화(笑話)
주요 등장인물 새신랑|새각시
모티프 유형 사나운 성질 고치기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세전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지혜로써 사나운 아내의 성질을 누르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남자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79년 8월 1일 전라북도 남원시 송동면 세전리에서 최래옥과 강현모가 채록하여, 1980년 한국정신문화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수록하였다. 제보자는 최판순(여, 67세)이다.

[내용]

옛날 어떤 마을에 성질이 사납기로 소문이 나서 시집을 못 가는 처녀가 있었다. 처녀의 부모님은 선을 보기만 하면 깨지고깨지고 해서 걱정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총각이 성질 사나운 처녀와 결혼을 하겠다고 자청하고 나섰다.

첫날밤, 새신랑은 아무도 몰래 주먹만한 똥 덩어리 하나를 숨겨 두었다가 새 각시가 잠들자 새 각시의 고쟁이 속에다 밀어 넣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새 각시가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자 똥 덩어리가 툭 떨어졌다. 새신랑은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아이고, 첫날밤에 똥 싼 사람이 다 있네!” 하고 외쳤다. 당황한 새 각시는 새신랑에게 싹싹 빌면서 매달렸다. 그 후 남편은 아내가 성질을 부리려고 할 때마다 “첫날밤에…….” 하면서 아내를 휘어잡고 잘 살았단다.

[모티브 분석]

「사나운 아내 길들이는 이야기」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소화(笑話)의 하나로, 대부분 성질이 사나운 아내를 휘어잡기 위해 똥 덩어리를 활용한다. 똥 덩어리를 호박떡처럼 만든다거나, 똥을 묻혀 놓은 새색시의 이불과 꿀을 묻혀 놓은 자신의 이불을 바꿔치기하여 똥을 모두 먹어 버린 척한다는 등의 내용도 등장한다.

보통은 백발이 다 된 뒤에야 똥과 관련한 사건이 남편의 술수였음을 알게 된 아내가 남편을 흠씬 두들겨 패거나 수염을 모조리 잡아 뽑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지만, 송동면 세전리에서 전해 오는 이야기에는 결말 부분이 빠져 있다. 「사나운 아내 길들이는 이야기」에는 여자의 사나운 성질은 혼사의 장애가 될 뿐으로, 남자의 지혜만이 이를 다스릴 수 있다는 생각이 담겨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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