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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의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02247
한자 出産儀禮
영어음역 Chulsan
영어의미역 Childbirth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집필자 김창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생의례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아기를 낳는 일에 관련된 의례.

[개설]

출산의례는 아직 생명이 아닌 상태에서 비로소 생명을 가지는 상태로 전환되는 것을 공식적으로 나타내는 의례이다. 아들 낳기를 비는 기자속(祈子俗), 태교, 태몽, 삼칠 등이 출산의례에 포함된다.

[내용]

아들을 낳는다는 것은 새로운 생명체를 생산하는 것인 동시에 한 가문에 대를 이어주는 중요한 일이었다. 그래서 아들을 낳기 위해 무당 굿을 하기도 하고, 산신에게 백일기도를 한다든가, 부처님이나 칠성님께 빌기도 했다. 때로는 바위에 남근(男根, 남자 생식기)를 조각해서 거기에 치성을 드리기도 했다.

태몽은 아기를 잉태할 무렵을 전후하여 혹은 출산할 기미가 보였을 때 꾸는 꿈이다. 그 꿈에 의해서 태아가 아들인지 딸인지 판단하기도 하고, 어떤 인물이 될 것인지를 예측하기도 한다. 태교는 수태를 하게 된 부녀자가 출산할 때 까지 마땅히 지켜서 행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이다. 그것은 임신한 부녀자가 함부로 행동을 하면 태어날 아기에게 어떤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말과 행동, 그리고 음식을 먹는 데에도 항상 조심하는 것이다.

출산은 친정집에 가서 하기도 하며 자기 집에서 하기도 한다. 출산할 기미가 보이면 친정 모친이나 시어머니 또는 조산(助産)의 경험이 많은 할머니를 청하여 출산 준비를 한다. 이 할머니를 ‘삼할머니’라고 한다. 출산이 가까워지면 산모는 검은 치마를 입고 삼할머니는 가위와 실을 준비한다.

아기를 낳는 방 윗목에는 ‘삼신상’을 차려 놓는다. 보통 깨끗한 짚을 깔고 그 위에 상을 놓고 상위에는 쌀, 정화수, 미역을 올려둔다. 아이가 태어나면 먼저 울음을 확인한 후 가위와 실로 태를 적당한 길이로 자른다. 아기가 울기 전 태를 자르면 벙어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아기의 태는 작은 단지에 담아 땅에 묻거나 흐르는 물에 띄워 보내며 불로 태우기도 한다. 아기가 태어나면 대문에 금줄을 치고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막는다.

출산 뒤의 의례는 아기가 태어난 3일째 되는 날부터 시작된다. 이날 아침 산모는 쑥을 삶아 그 물로 목욕을 하고 아기를 따뜻한 물로 목욕시킨다. 아기가 태어난 지 7일째 되는 날은 ‘첫이레’ 또는 ‘한이레’라고 한다.

이 날 아침에는 미역국, 밥, 떡을 하여 삼신상에 올린다. 대개 세 이레가 지나면 산실을 완전 개방하여 사람들의 출입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하고 그동안 쳐놓았던 금줄도 걷는다. 가정에 따라서는 일곱 이레가 지나야 금줄을 걷기도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출산 때 아기 낳는 일이 어려워지면 남편의 옷가지를 산모에게 덮어주거나 남편의 이름을 써서 산모의 발바닥에 붙여주기도 한다. 때로는 출산 경험이 많은 여자가 산모의 배를 문지르기도 한다.

이러한 일은 유감주술로서 산모에게 정신적 안정을 주는 효과가 있다. 갓난아기의 손톱이나 발톱, 머리는 함부로 깎지 않으며 만약 잘랐다면 손톱이나 발톱은 함부로 버리지 않고 흐르는 물에 띄워버리거나 변소 속에다 넣고 머리카락은 불에 태워 없앤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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