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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02224
한자 祈雨祭
영어음역 Giuje
영어의미역 Ritual for Rain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집필자 오종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기우제
의례시기/일시 비가 오지 않을 때
의례장소 마을의 뒷산
신당/신체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산천신이나 초인간적인 영능에 호소하여 가뭄을 방지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행위.

[개설]

농경사회의 한 풍습으로 비가오지 않을 때 국민의 공동적 집단행사로서 대개는 남원의 남서부 지역에서 주로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미신타파라는 명목으로 많은 마을굿들이 없어지면서 기우제도 저수지나 수리시설, 양수기 등이 보급되면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현황과 특징]

1. 대강면 사석리 사촌 기우제

기우제는 일정한 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으면 날을 받아서 지낸다. 기우제는 여자들이 주로 지내는데 남자는 불을 지피기 위해서 몇 명 만 따라간다. 이 마을에서는 제주를 무당이나 단골이 하는데, 제주로 선정되면 몸도 깨끗이 하고 다른 사람과 말도 하지 않으며 3일 동안 정성을 드린다.

기우제를 지낼 날이 되면 오후 4-5시 경에 마을 뒷산으로 올라간다. 미리 마련한 제물을 진설하고 기우제를 지낸 뒤 불을 피운다. 기우제 비용은 마을 각 집에서 쌀 1되씩을 거두지만 산에 올라가지 못하는 집은 곱절로 내었다고 한다.

2. 송동면 사촌리 외사촌 기우제

외사촌에서는 농사철에 한 달 정도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대개 기우제를 지내는 날은 면사무소에서 택하고 마을에서 깨끗한 사람으로 제관을 뽑아 정성을 드린다. 제관이 되면 오후에 산으로 올라가서 해가 진 뒤에 불을 피우고 돼지를 잡아서 돼지 피를 주변에 뿌리는데, 돼지피가 곧 비를 의미한다.

기우제가 끝난 뒤에는 돼지를 삶아서 돼지머리를 땅에 묻는다. 그 뒤 음복을 하며 그날 밤을 산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산에서 내려온다. 기우제를 잘 모셨으면 산에서 내려오면서 비를 맞지만, 잘못 모셨으면 3-4일이 지난 뒤 비가 왔다고 한다. 산에 쳐둔 천막은 그 날 걷지 않고 비가 올 때까지 그대로 둔다고 한다.

3. 금지면 방촌리 방촌마을 기우제

방촌마을에서는 농사철에 비가 오지 않으면 날을 받아서 기우제를 반드시 지낸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는 기우제를 ‘우제(雩祭)’라고도 부른다. 기우제를 지내기로 한 날이 되면 그날 10시경부터 마을 뒤의 평지에서 돼지를 잡는다.

축문을 읽으며 기우제를 지낸다. 어떤 때는 기우제를 지내고 있는 사이에 비가 오기도 한다. 그러나 기우제를 지내도 비가 오지 않으면 마을 여자들이 고리봉 정상에 올라가서 불을 놓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비가 오기도 했다고 한다.

4. 대강면 풍산리 양촌마을 기우제

양촌마을에서는 비가 오지 않으면 문덕봉에 올라가서 기우제를 지낸다. 기우제는 주로 석양 무렵에 지내는데, 제관은 마을 이장이나 면장이 되고, 축문을 읽고 불을 피운다. 제물로는 돼지머리, 시루떡, 삼실과 등을 준비한다.

[의의와 평가]

남원에서는 주로 남부 지방에서만 발견되고 있는데 아마도 농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현재는 저수지나 수리시설, 양수기 등의 현대적 기계의 보급으로 기우제는 사라졌다. 다만 간혹 당산제 때에 거리제 형식으로 지낼 뿐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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