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매년 진도군에서 개최되고 있는 진도개 품평회.

[개설]

진도개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견(犬)임에도 불구하고 한때 관리가 소홀하여 교잡종이 번성하고 우수견이 방출되는 등 시련을 겪어 1977년부터 진도개 표준체형에 의거하여 진도개의 우수성 홍보 및 혈통 보존, 전국 애견인의 화합과 축제의 장 마련, 그리고 건전한 애견문화의 선도 및 국제화를 목적으로 한국진도개 전국품평회를 진도군의 행사 중 하나로 진도군에서 주최하고 있다.

[연원/개최경위]

세계 최초의 본격적인 개 품평회는 1859년 영국 뉴캐슬에서 시작되어 개의 우수성을 증명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행사가 되었다.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도개는 한국을 대표하는 개이면서도 관리 소홀과 관심 부족으로 종의 건강한 보존이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진도개의 보존과 더불어 육성 및 홍보를 위해 뜻있는 이들이 합심하여 1977년 한국진도개 전국품평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변천]

1977년부터 2년마다 열려온 한국진도개 전국품평회는 최근 들어 진도군의 주최 아래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진도지역 내에서 확고한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세부행사내용]

진도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진도개시험연구소 또는 진도개진도축산업협동조합이 한국진도개 전국품평회를 주최하며, 심사는 10명의 진도군 공인심사원이 맡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현황]

현재 진도군이 주최하고 있는 한국진도개 전국품평회가 진도개의 혈통을 보존하고 우수성을 알리면서 진도군민들의 참여와 관심은 많으나 진도개를 좋아하는 전국 애견인들의 많은 참석을 유도하기에는 부족한 점들이 있다. 한반도 남서쪽에 편중된 지리적 여건과 문화재 보호법에 의한 폐쇄적 관리가 바로 그것인데 이로 인해 진도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참여율이 높다고 볼 수 없는 실정이다.

[의의와 평가]

1977년 이래 한국진도개 전국품평회를 개최하여 순수혈통의 진도개를 심사 및 선별하고 관리·교육함으로써 다수의 우수견들이 경합할 만큼 진도개의 보존과 관리 및 육성 상태가 꾸준히 개선되어 왔다.

그러나 진도의 진도개만으로 제한시킨 품평회라는 한계 때문에 외부의 진도개는 참여하지 못하는 폐쇄성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진도개는 한국을 대표하는 개이면서도 국제적으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홍보 차원의 해외 품평회 개최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