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의 무신.

[활동사항]

1270년(원종 11) 삼별초가 강화도에서 봉기하여 진도로 내려갈 때 중서사인(中書舍人)으로 강화도에 있다가 노비들을 모아 삼별초를 구포(仇浦)까지 추격하여 5명을 베었다. 또한 낭중(郎中) 전문윤(田文胤)과 함께 강화도의 부고(府庫)를 봉쇄하여 도적을 예방하였다.

이후 경상도 안찰사가 되었다. 1271년(원종 12)에 밀성군(密城郡)[현재 경상남도 밀양]에서 방보(方甫) 등이 반란을 일으키자 금주(金州)[현재 경상남도 김해]로 도망하였다.

밀성인들은 삼별초의 거병에 호응하였기 때문에 금주로 도피한 이숙진을 찾아내서 죽이려 하였다. 밀성인들의 계획은 금주방어사 김추(金錘)의 반격에 의해서 실패로 끝났다. 이숙진은 술승(術僧)을 불러 길흉을 점치게 하는 등 삼별초 토벌을 지연시키다가 금주방어사 김수의 재촉으로 마지못하여 토벌에 나서 진압하였다.

[의의와 평가]

밀성인들이 금주까지 찾아가 이숙진을 죽이려 한 것은 당시 삼별초에 호응한 지방민과 지방 수령간의 갈등을 잘 보여준다. 금주 지방은 삼별초 정부에게 원한이 맺힌 곳이 되어 버렸다. 금주는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를 왕래하는 데 중요한 거점이었기 때문에 삼별초 정부는 금주 일대를 공략하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