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0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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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甲- |
영어음역 | Guemgap Datbae Norae |
영어의미역 | Geumgap Datbae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금갑리 |
집필자 | 이윤선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금갑리에서 불리던 노래.
[개설]
금갑닻배노래는 조기잡이 닻배에서 불리던 어로요를 말한다. 닻배는 닻을 많이 싣고 다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닻그물이라고도 하고 정선망(碇船網)이라고도 불렀다. 자망의 한 종류로 일자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가 그물코에 꽂혀 잡힌다.
이 닻배에서 그물을 끌어올릴 때나 그물을 내릴 때, 혹은 닻배를 이동시킬 때 노래를 부르는데, 이것을 닻배노래라고 한다. 금갑닻배노래는 금갑지역에서 주로 불리던 노래를 말한다.
[가사]
금갑지역의 특징으로 꼽는 성적인 사설은 채록되지 않았지만,『진도민요집』제1집 (진도문화원, 1997)에 금갑지방의 뱃노래라는 이름으로 ‘지화자소리’가 채록되어 있다.
〈후렴〉
지화자 좋네
〈선창〉
이 물대(닻배의 선두에 있는 작은 돛대) 꼬작에 봉기를 질러
허리대(닻배의 중간에 있는 큰 돛대)꼬작에 장화를 풍겨라
갈바람 졌네
연평 바닥에 갈바람졌네
들 물에도 천량 썰물에도 천량
안암팎 내왕에 사천량 실고
지화자 좋네
쥔네 집앞에 들어를 강께
쥔네 마누라 술동우 이고
말판 머리서 궁치춤 춘다
지화자 좋네
[내용]
진도지역의 닻배 조기잡이는 조도지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진도 본토에서는 금갑지역에서 주로 닻배 조기잡이를 하였다.
후렴을 ‘지화자 좋네’로 받는 것으로 보아서 조도지역의 ‘지화자소리’ 혹은 ‘기화자소리’와 동일한 소리로 판단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금갑닻배노래는 금갑 사람 강만수의 노래로 알려져 있는데, 1960년대 지춘상이 조사한 것이다. 참고로 조도지역에서 지화자소리는 주로 풍장굿을 칠 때 부르던 소리로 알려져 있다.
[현황]
현재 전승되는 닻배노래는 조도면을 중심으로 불리던 가락으로, 금갑지역에서 불리던 닻배노래는 성적으로 너무 적나라한 특성으로 인해 현재는 사설만 전할 뿐 맥이 끊겼다. 여기에 채록되어 있는 금갑지역의 닻배노래는 조도지역에서 불리는 닻배노래와 대동소이하다.
[의의와 평가]
성적인 사설이 특징으로 꼽히는 금갑닻배노래가 완전한 형태로 채록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진도군 일대의 여러 섬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닻배에서 부르던 노래라는 데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