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구산동마을은 전통적인 충·효·예의 고장답게 1년에 한 번 장렬사에서 제를 지낸다. 장렬사는 고려 무인 집권기의 권신 임연을 비롯하여 상산임씨의 시조인 흥화부원군 상산백 임희 및 조선시대 호조참의를 지낸 임구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구곡리로 가는 도로변 왼쪽의 산자락 끝 내구마을회관 맞은편에 있다. 1990년 11월에 세워진 장렬사는 본전과 외삼...
-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구산동마을은 상산임씨의 천년 세거지로, 마을 주민 대부분이 신라 말의 인물인 임희를 시조로 하고 있다. 우리가 처음에 구곡리 구산동마을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바로 이 점 때문이었다. 특정 성씨가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거주하여 세거지를 이루고 있는 마을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구산동마을 주민들도 천 년 세거지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
농다리축제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구산동마을 주민들이 함께 농다리축제를 준비하고 참여하기 때문이다. 손재주가 좋은 임기용 할아버지는 왕골로 만든 수공예품들을 농다리축제 기간에 전시관에 전시한다. 임기용 할아버지는 직접 키우고 있는 소와 함께 농다리 옛 모습 시연 행사에도 참여한다고 말해 주었다. “그 농다리축제 때 우리 소를 끌고 농다리 위를 건넜지, 왜 옛날에는 초평저수지가 들판...
-
농다리축제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농다리의 가치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조상들의 슬기를 배워 가고자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구산동마을 농다리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이다. 2000년 8월 23일에 처음 개최된 농다리축제는 매년 1만 명 안팎의 진천군민과 각지의 관광객들이 참여하면서 진천군을 대표하는 관광 축제로 발전하였다. 이렇게 농다리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
구곡리로 들어서서 길을 따라 마을의 보호수인 느티나무와 구산정을 지나면 널따란 마을이 펼쳐진다. 왼편으로는 농다리전시관이 있고 오른편에는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농다리전시관 옆길로 쭉 들어가다 보면 굴테마을[일명 굴티마을] 앞으로 세금천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곳에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농다리가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농...
-
중부고속도로 진천 나들목을 통과해 바로 만나게 되는 국도 21호선에서 좌회전을 하면 진천군이 나온다. 진천 읍내 못 미쳐 있는 사거리에서 직진을 하다가 진천 읍내로 들어가 삼거리에서 직진한 후 문백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계속 달리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길다고 알려진 농다리를 만나게 된다. 농다리는 진천 읍내를 관통하는 백사천과 이월면을 적시는 덕산...
-
우리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8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농다리에 대한 조사를 할 때였다. 마을 사람들은 농다리 외에도 선바위와 용바위, 소원바위 등의 유래를 신이 나서 들려주곤 했다. 문헌에는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지 않고 일반 사람들도 잘 알지 못하는 바위에 관한 이야기에 흥미가 생긴 우리는 농다리 주변의 바위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농다리에 김서현...
-
구산동마을의 명물 중 하나가 소습천이다. 소습천은 산비탈 들머리의 평평한 품(品)자형 반석인 세습바위 사이에서 솟아나는 샘물로, 농다리로 가는 길 약 200m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소습천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소습천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는 표지판과 함께 소습천을 표시하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흐르는 물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면서...
-
피서대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듣다가 임필수 할아버지에게 피서대가 어디쯤에 있는지 물어 보았다. “다리 건너 넘어 산인데 피서대가, 지금도 보이지. 그런데 지금은 물 땜에 못 가. 산 밑에 벌판이 있었는데 그 벌판이 잠겼어.”라며 피서대가 지금은 초평저수지 때문에 물에 잠겨 버렸다는 말을 해 주었다. 우리는 초평저수지에 잠긴 피서대를 직접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
구곡리 농다리 건너에는 용의 허리같이 생긴 고개가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용고개 또는 살고개라 부르고 있었다. 용고개[살고개]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 보기 위해 내구마을에 살고 있는 임기용 할아버지 댁을 방문하였다. 집에서 왕골을 이용해 수공예품을 만들고 계시던 임기용 할아버지가 우리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다. 마을의 지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용고개와...
-
멀리서 보면 굴고개를 닮았다고 하여 굴테[일명 굴티]라고도 불리는 구산동마을은 크게 외구마을, 내구마을, 중리마을로 나뉜다. 진천읍에서 동남쪽으로 약 6㎞쯤 떨어진 양천산 연자봉 기슭에 터전을 잡고 있는 구산동마을은 왼쪽으로 미호천을 끼고 있다. 굴테 바깥쪽에 있다고 하여 밖굴테 혹은 바깥굴테라고 불리는 외구마을은 전주최씨의 600년 세거지로, 조선 개국원종공신인 최유...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에 있는 이호신의 공적을 기리는 비. 이호신(李鎬臣)은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 중산리에서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하여 천석지기의 부농이 되었으며, 많은 재산을 교육 사업에 바쳤다. 1940년 상산초등학교는 현재의 삼수초등학교 터에서 28년을 지내오는 동안 협소한 부지와 노후한 교실로 인해 학생을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는...
-
구산동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초평저수지가 생기기 전에는 농다리 길이 증평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큰 길이었단다. 또한 신중희 할아버지는, 저수지 공사는 일제강점기에 시작했으나 완공되지 못하였고, 해방 후에도 계속 공사를 했지만 6·25전쟁이 일어나면서 중단됐다가 3년 후에 완공이 되었다고 말해 주었다. “그게 왜정 때 시작하다가 마무리를 못 졌어, 그러고 해방이 됐어,...
-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외구마을은 일명 효자촌(孝子村)이라고도 불린다. ‘효자촌’이란 이명(異名)에서 알 수 있듯이 외구마을은 예부터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예의가 바르며, 부모님을 잘 섬기는 동네로 유명했다고 한다. 신중희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최유경, 최사흥 부자 효자문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할아버지의 설명을 듣고 외구마을 오른쪽으로 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