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05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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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和順雲住寺臥形石造如來佛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천태로 91-44[대초리 20]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최인선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운주사에 있는 고려 시대 와형 석조 여래 불상.
[개설]
석불은 석굴 안의 벽면에 새긴 불상, 암벽에 새긴 마애 석불(磨崖石佛)을 비롯하여, 독립된 석괴(石塊)에 새긴 불상, 돌에 부조(浮彫)한 불상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화순운주사와형석조여래불은 운주사 석불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으로 규모 면에서도 가장 크다. 현재 좌상과 입상이 누워 있어 일명 ‘와불’이라고 불린다. 제작 연대는 고려 중기로 추정된다.
[형태]
화순운주사와형석조여래불은 큰 돌을 다듬어 좌상과 입상을 만들었다. 석불 좌상은 높이 1,273㎝이다. 타원형의 상호에 길고 넓적한 귀는 이마에서 목까지 내려오는데 귀의 형태만 묘사되었다. 눈썹과 코는 도드라지게 조각하였고, 눈은 반달형으로 눈꺼풀이 두껍게, 입술은 두툼하게 표현하였다. 인중의 경우 선각으로 또렷하게 표현하여 특이하다. 볼과 얼굴 전체의 측면은 볼륨감이 넘치며, 이마는 머리보다 한 단 낮게 깎았다. 육계는 별석으로 상호의 오른쪽에 따로 만들어 놓았다.
목은 길고 넓은데 삼도의 표현은 없다. 어깨는 머리의 크기에 비해 좁은 편이다. 법의는 우견편단, 옷 주름은 음각 선으로 표현하였다. 수인은 가슴에 두 손을 모은 형태로 옷 주름에 덮여 있어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이러한 수인은 운주사의 석불 여러 곳에서 쉽게 발견 되는데 지권인을 가린 것인지 지권인의 변형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리는 길상좌를 택했는데, 오른 다리를 들어 얹은 결가부좌의 형태를 음각으로 조각하였으며, 다리에는 옷 주름이 덮고 있다.
석불 입상은 높이 1,030㎝이다. 석불 좌상의 왼쪽에 있으며, 하나의 돌로 두 개의 불상을 만들었다. 이 입상은 좌상과 같은 조각 수법을 보이고 좌상의 옆에 기대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세장하다. 상호는 길고 측면까지 잘 다듬은 형태이다. 눈썹과 코는 도드라지며, 눈은 반달형으로 코, 입, 인중의 표현이 좌상과 동일하다. 귀는 현재 깨져 있어 그 형태만 보이고 있는데, 이마와 목까지 길게 표현되었다. 이마는 좌상과 마찬가지로 머리보다 한 단 낮게 조식하여 그 위에 육계를 장식하였다.
목은 세장하게 어깨 쪽으로 퍼지고 있으며, 삼도는 보이지 않는다. 어깨는 전체적으로 세장한 불상에 맞게 좁고 가파른 각을 가지고 있다. 법의는 오른쪽 어깨에 옷 주름이 묘사된 좌견 편단이다. 수인은 시무외 여원인을 새겼는데, 왼손은 오른쪽 가슴에 올리고 오른손은 밑으로 내려 표현하였는데, 모든 손가락을 새겼다. 다리는 입상이므로 옷 주름이 덮여 있는 모습인데, 오른팔 아래는 사선으로, 왼팔 아래는 수직선으로 표현하였다.
이 불상의 조성 연대는 석불 좌상과 마찬가지로 고려 중기로 추정되는데, 조각 양식이나 한 돌로 두 기가 제작된 점 등으로 미루어 동일인이 동일한 연대에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화순운주사와형석조여래불은 대체로 북쪽 다리 부분이 남쪽 머리 부분보다 약 5° 높게 경사가 져 있다. 좌상과 입상의 다리 밑과 좌상과 입상 사이에는 암반의 자연적인 균열을 이용해 떼어내려고 했던 흔적이 보인다. 이로 미루어 와불은 산 정상의 13m가 넘는 거대한 암반에 불상을 조각하고 떼어내는 공정을 마치지 못한 미완성 불상으로 여겨진다. 대체로 고려 시대에 운주사에서 제작된 불상 중 가장 크고, 완성도가 높아 역사적으로나 학술적으로 가치가 크다. 2005년 7월 13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7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