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후기 광주 지역 출신으로 해미현감, 임천군수, 광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

[가계]

고경조(高敬祖)[1528~?]의 본관은 장흥(長興)이며, 자는 이원(貽遠), 호는 구암(龜巖)이다. 할아버지는 형조좌랑(刑曹佐郎)을 지낸 고운(高雲), 아버지는 고중영(高仲英)이고,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고경명(高敬命)의 사촌이다. 김지달(金之達)의 딸인 영광김씨(靈光金氏)와의 사이에서 4남을 두었는데, 장남은 고성후(高成厚), 차남은 고근후(高根厚), 삼남은 고응후(高凝厚), 사남은 고극후(高極厚)이다.

[활동 사항]

고경조는 1528년(중종 23) 지금의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고경조는 1555년(명종 10)에 진사시에 입격하였고, 1561년(명종 16) 식년시에서 을과 2위[전체 5위]로 문과에 급제하였다. 그러나 과거 급제 이후의 기록은 많지 않다. 『선조실록(宣祖實錄)』에는 1574년(선조 7) 해미현감(海美縣監)으로 재직할 당시 뇌물을 받고 송사를 처결하였다는 이유로 사헌부의 탄핵을 받았다는 기사와 1593년(선조 26)에 고경조를 임천군수(林川郡守)로 삼았다는 기록이 보일 뿐이다.

1590년(선조 23)에는 지금의 경상북도 울진군 일대인 평해(平海)의 군수로서 망양정(望洋亭)을 중수하였다. 서형수(徐瀅修)[1749~1824]가 쓴 『명고전집(明皐全集)』에 따르면, 임천군수가 된 1593년 광주목사(廣州牧使)에 임명되었다. 이로 볼 때 고경조는 주로 외직을 역임하였는데, 『광주읍지(光州邑誌)』나 『여산부읍지』 등의 지방지에 따르면 고경조는 명종이 척신 윤원형(尹元衡)의 횡포를 막기 위해 중용한 이량(李樑)으로부터 배척을 받아 지방직을 전전하였다. 그 외의 활동 사항은 자세하지 않다.

[상훈과 추모]

고경조는 1645년(인조 23) 경열사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