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4407
한자 廁神
이칭/별칭 주당,측간귀신,칙간조신,변소각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혜정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뒷간[화장실]을 맡아 지킨다고 여기는 가신(家神).

[개설]

측신은 뒷간을 담당하는 신격으로 주당, 측간귀신, 칙간조신, 변소각시 등으로 부르며 여신으로 상정하고 있다. 측신은 악취가 나는 곳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성격이 신경질적이고 변덕스럽다고 생각한다. 측신은 머리카락이 길어서 머리카락을 발에 걸고 세는 것이 일이며, 사람들이 뒷간에 올 때 측신을 놀라게 하면 긴 머리카락을 뒤집어씌워 사람에게 탈이 생기게 한다. 그래서 뒷간을 출입할 때는 멀리서부터 헛기침을 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가정에서 측신은 신앙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긴다. 측신을 두려워해서 뒷간을 함부로 고치지 않으며, 아무리 땔감이 없어도 뒷간에서 떨어져 나온 나무조각은 아궁이에 절대 때지 않는다. 더구나 측신과 조왕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측신은 가족을 돕는 신이 아니라 탈이 나게 하는 존재로서 두려움의 대상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남도 지역에서 측신에 대한 특별한 의례는 없지만 섣달그믐이나 정월대보름에 불을 환하게 밝혀 둔다. 혹 부엌에서 넘어져 다치면 측간에 가서 두 손을 비비면서 신에게 병이 낫거나 소원을 이루게 해 달라고 빌고, 회갑 잔치에 측간 앞에 음식을 차려 놓고 절을 하기도 한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동 신완마을에서는 측신에 대한 특별한 의례 없이 보름에 측간에 물과 찰밥을 섞어서 뿌리기도 하고, 보름에 찰밥을 얻어다가 측간 곁에 앉아서 먹으면 명이 길어진다고 여겼다. 수완동 큰도랑질마을[도천리]과 통머리마을에서도 별다른 의례는 없고, 보름에 불을 환하게 켜 주었다. 그리고 가족 중에 간지럼병 환자가 있는 경우 측간 앞에 환자를 앉혀 놓고, 측간의 짚을 뺀 다음 불을 살라서 연기를 쏘여 주면서 빗자루로 쓸어 주면 낫는다고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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