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륭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4404
이칭/별칭 철륭신,장독신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혜정

[정의]

전라남도 광주 지역에서 예로부터 집 뒤꼍과 장독대에 있다고 여겼던 신.

[개설]

철륭은 뒤꼍이나 장독대에 있는 가신(家神)으로 주로 전라도 지역에서 모셨다. 어원은 청룡(靑龍)의 와음(訛音)에서 왔다는 설, 천룡(天龍)에서 온 말이라는 설 등이 있다. 철륭은 터주신, 장독신, 산신, 용신 등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집안의 평안과 자식들의 안녕을 위해 모신다.

광주 지역에서 나타나는 철륭의 유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집 뒤꼍 자체를 철륭으로 생각하여 지신(地神)의 성격으로 믿는 경우이다. 다른 하나는 장독대를 철륭으로 생각하고 모시는 경우이다. 용이 물과 관계가 깊어 장이 있는 장독대에 철륭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철룡은 모든 가정마다 항상 모시는 것은 아니다. 모시다가도 일이 없으면 치우기도 하고, 일이 생기면 모시지 않다가도 새로 모시기도 한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동에 있었던 큰도랑질마을에서는 철륭이 장독대에 있다고 생각하여 철륭을 모실 때에는 장독대에 정화수만 차려놓고 매일 새 물로 바꾸어 주었다. 또한, 신완마을과 수문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에 찰밥을 해서 차롓상을 차리고 철륭이 있는 장독대에 주먹밥을 차려놓기도 하였다. 그 밖에 통머리마을에서는 뒤꼍에 철륭을 모셨고, 그 주변의 나무는 절대로 베지 않았다고 한다.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에서는 철륭을 지신의 성격으로 여기며 집터가 센 집에서 모셨다고 한다. 특별한 신체(神體) 없이 정월대보름에 갖은 음식을 집 뒤꼍의 깨끗한 곳에 차려놓고 비손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의례는 중단된 지 오래되었고 오늘날에도 행하지 않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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