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3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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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彬精舍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기관 단체/사찰 |
지역 | 광주광역시 동구 증심사길 81[운림동 96]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다빈 |
건립 시기/일시 | 1959년 - 문빈정사 건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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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03년 12월 24일 - 광주 문빈정사 소장 전적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9호 지정 |
현 소재지 | 문빈정사 - 광주광역시 동구 증심사길 81[운림동 96] |
성격 | 사찰 |
창건자 | 장문빈 |
전화 | 062-222-2202 |
[정의]
광주광역시 동구 운림동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 백양사 소속 사찰.
[건립 경위 및 변천]
무등산의 아미타불암(阿彌陀佛庵)의 옛터로 추정된 곳에 1959년 평양 출신 장문빈(張文彬)이 일반인의 별장으로 사용하고 있던 공간을 모두 허물고 문빈정사(文彬精舍)를 건립하였다. 1969년 주지 종산 이후 광주광역시 한국불교 태고종(太古宗)의 산실이 되었다. 1978년 주지 석산(石山)이 창건주의 기증으로 대한불교조계종에 등록하였다. 주지 석산은 강원도 고성 출신으로 16세에 금강산 신계사(神溪寺)에서 출가하였다. 1974년부터 문빈정사에 주석(駐錫)하면서 문빈정사의 명의와 재산을 조계종에 등록하였다. 특히 신계사 시절에 유람과 습작을 위해 만난 허백련(許百鍊)과 40년 만에 교우하여 깊은 우정을 나누었고, 정기적으로 허건(許楗)·구철우(具哲祐) 등 남도의 화가들과 많은 교류를 하면서 남종화(南宗畵)의 형성과 발전에 사실적인 밑받침을 하였다. 1985년 문빈정사에서 입적하여 백양사와 문빈정사에 부도가 있다.
문빈정사는 불교 운동과 민족·민주 운동의 산실로서, 1980~1990년대에 승려 지선(知詵)이 이곳에 주석하며 민족·민주 운동과 종단 개혁에 앞장섰다. 승려 지선은 전라남도 장성 출생으로 16세의 나이로 승려 석산을 은사로 출가하여 사미계(沙彌戒)를 수지(受持)하고, 1972년 승려 서옹(西翁)으로부터 학봉(鶴峯)이라는 법호를 받아 법제자가 되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주지를 소임 중 1980년 10월 27일 법난(法難) 이후에 승려 석산이 주석하는 문빈정사 주지를 맡으면서 문빈정사의 사회적·문화적 위상을 확실히 하였다. 1985년 무등민족문학회를 창립하여 남도 문화의 창달과 불교의 사회적 실천을 위해 노력하였고, 실천불교전국승가회[실천승가회]의 모체인 '정토구현 전국승가회' 등이 문빈정사를 중심으로 창립·발전하였다. 무등민족문화회와 문빈정사 청년회는 신도회와 더불어 민주화와 불교 자주화에 이바지하였다.
문빈정사는 김철수, 이기홍, 문익환, 고은, 김지하 등의 민주 인사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강연이나 담론을 하였던 곳이며, 시인 김남주가 1989년 승려 지선의 주례와 시인 고은의 사회로 혼례를 올린 곳이기도 하다. 또한 조계종 제5대 종정과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을 역임한 승려 서옹, 태안사와 성륜사 조실을 역임한 승려 청화(淸華)가 각각 간화선(看話禪)과 염불선(念佛禪)에 대하여 설법을 하기도 하였다.
문빈정사 앞에는 '무등산 노무현길'이라는 표지석이 있는데, 2007년 5월 19일 현직 대통령 최초로 무등산의 대표적인 탐방로[증심사 입구~장불재]를 오르면서 산행 중인 시민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며 쉰 곳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광주 시민들의 제안으로 무등산도립공원[2013년 국립공원 제21호 지정] 8번 등산로를 '무등산 노무현길'로 명명하였다.
[활동 사항]
1986년 문빈정사 청년회와 어린이부를 설립하였다. 1987년 문빈정사 중고등부 학생회를 설립하여 신중기도(神衆祈禱), 관음재일(觀音齋日), 지장재일(地藏齋日) 등 정기 법회를 진행하였다. 1984년에는 진보 불교 잡지 『무등』을 발간하였다.
[현황(조직,시설 현황 포함)]
2016년 전통 사찰로 지정되었다. 건물은 대웅전 1동, 나한전 1동, 극락전 1동, 요사채 1동, 종무소 1동 등이 있다.
[관련 문화재]
2013년 12월 24일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광주 문빈정사 소장 전적(光州文彬精舍所藏典籍)이 있다. 수량은 11종 12책으로 대부분 임진왜란 전에 간인된 판본이다. 간행지와 간행 연도에 대한 기록이 정확하다. 특히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法界聖凡水陸勝會修齋儀軌)』,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天地冥陽水陸齋儀纂要)』 등 대부분 책판을 판각한 이후 곧바로 찍어 낸 초간본인 것이 많다.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에서 선암사와 대흥사에 이어 세 번째로 오래된 감로도(甘露圖)가 소장되어 있다. 이돈흥(李敦興), 조기동(曺基銅) 등 명필가들이 쓴 현판과 주련(柱聯)이 있다.
[의의와 평가]
1980년대 민주화 운동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진보 주간지인 『무등』을 발간하고, 민중불교운동의 저변 확산을 위해 세미나와 초청 강연를 열었으며, 포교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