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공예
메타데이터
항목 ID GC60000937
한자 刺繡工藝
이칭/별칭 수공예,수예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광주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숙희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헝겊에 색실로 그림이나 글자 등을 떠서 놓는 공예.

[개설]

자수(刺繡)는 헝겊에 색실로 그림이나 글자 등을 떠서 놓는 일을 말하는데, 종종 '수공예(繡工藝)' 혹은 '수예'라고도 한다.

광주 지역의 자수는 일제강점기 때 자수 분야에서 기량을 갖춘 자수 공예가들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자료가 있었다. 일본의 민예연구가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 1889~1961]는 1937년 전라도를 여행하는 도중에 광주 지역의 상공장려관에 들러 여러 진열품을 보게 된다. 자수 베개는 경기도에도 있지만 아마도 광주의 것이 제일일 것 같다고 하며 기교가 능란하지 못한 만큼 도리어 더 순박하다는 평을 남겼다. 이러한 자수는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까지 전국적으로 크게 유행하였다. 특히 가정주부들의 부업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집집마다 수틀을 쥐고 자수를 놓는 부녀자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자수는 매우 극소수의 자수 공예가들만이 그 맥을 잇는 정도다. 따라서 자수의 명산지라는 개념도 사라졌으며, 특정한 자수 공예가를 중심으로 전승과 작품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송현경 자수공예가]

송현경은 14세인 중학교 1학년 때 자수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46년간 오직 한길로 전통자수에 매달려 왔다. 베갯모, 횃대보 등을 주로 만들었으며 지금은 고인이 된 이옥술에게 자수를 배웠다. 송현경의 대표적인 자수공예 작품은 골무, 실패 등 바느질 도구와 귀주머니, 조각보, 골베개, 흉배 등의 소품들, 문자도병풍, 민화병풍 가리개 등 대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송현경의 자수공예 작품 중 주목되는 작품은 골베개이다. 골베개는 직육면체 형태의 베개에 4~8개의 골을 만들고 양쪽에 수놓은 베갯모를 붙여 마무리한 베개를 말한다. 몇 개로 나누어지는 칸과 칸의 이음새에 골이 생기므로 골베개라고 부르며, 6칸을 6골베개, 8칸을 8골베개라 하는데 주로 6골베개가 대부분이다. 6골 베개는 개성있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꼽히는데, 적당한 칸으로 나누어져 있어 볼록 나온 부분에 문양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6골베개는 육골침이라고도 한다. 일반 베개나 목침보다 사용 시 탄력 있고 푹신하며 시원한 느낌이 든다. 베개 안감은 명주이며 수십 번 풀을 먹여 다듬이질하는 전통기법으로 만든다. 베개골을 만들 때 베개 속을 채워 보기 좋게 부피를 살려야만 훌륭한 골베개가 된다. 베개 속은 통메밀, 메밀껍질, 숯, 국화, 솔잎 등으로 채워 넣는다. 골베개 한 개를 만드는 데 자수부터 마무리까지 걸리는 기간은 보통 12일에서 15일 정도 소요된다. 베갯모에도 수를 놓아 아름다움을 꾸미는 동시에 염원하던 내용들을 새기기도 한다. 표현되는 문양은 문자나 연화문, 길상문 등이 사용되며, 표현되는 기법으로는 나누어진 칸마다 다양하게 도안을 수놓기도 하고 한 종류의 문양이나 문자들로 이루어지기도 한다. 또한 시 구절이나 가훈, 교육적 지침이 되는 글도 표현된다.

송현경의 작품 중 한지에 수를 놓은 한지 자수는 얇은 실크를 한지 뒤에 배접하여 그 위에 수를 놓는 기법이다. 송현경은 2009년 대한민국 명장으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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