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3층까지밖에 지을 수가 없었어. 1990년대에 한 층 더 올려 4층이 된 거지.” 수궁동 토박이 이근수[1933년생] 씨가 30년 전 지은 건물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이근수 씨는 수궁동 집성 가문인 전의이씨 26세손이다. 아버지가 물려준 600평[1983.47㎡]의 땅에 1980년대 초반 3층짜리 건물을 지었다. “내 동생이 여기서 부동산을 할 때였어. 80...
수궁동 은 궁동과 온수동을 합친 행정동이다. 1980년대 빌라 단지가 들어서기 전까지 두 마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예부터 더운 물이 나왔다는 ‘온수동’의 옛 지명을 따라 길을 나선다. 온수동 옛 지명을 찾아가는 여행은 온수역 5번 출구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온수역 5번 출구에서 나와 온수버스종점이 있는 온수삼거리로 향한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난...
궁동에 봄이 내렸다. 궁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궁골길 가로수가 온통 솜털같이 하얀 손을 내민다. 유래 없는 봄 한파로 2010년 서울 여의도 윤중로는 예년보다 열흘 가량 벚꽃이 늦게 만개했다. 그런데 궁동은 여의도보다 1주일이나 늦은 4월 말에도 벚꽃이 활짝 펴 있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수궁동은 서울 서남단에 위치한 풍치지구다. 풍치지구란 도시계획법 18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