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궁동은 궁동과 온수동을 합친 행정동이다. 1980년대 빌라 단지가 들어서기 전까지 두 마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먼저 안동권씨와 전의이씨가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던 궁동의 옛 모습을 떠올려 본다. 정선옹주의 궁이 있었다 하여 ‘궁골’로 불리던 마을에는 여러 개의 뜸[한동네 안에 몇 집씩 따로 모여 있는 구역]이 형성돼 있었다. 1915년부터 궁동에서 터전을 일...
유인비를 중시조로 하고, 유순정을 입향조로 하는 서울특별시 구로구 세거 성씨. 시조 유차달(柳車達)은 고려 개국공신으로 후삼국 통일 전쟁 당시 유주(儒州)[문화의 옛 이름]의 호족이었다. 5대조인 유색(柳穡)이 신라 헌덕왕 때 유주의 구월산(九月山)으로 은거한 이래 자손들이 그 지역에서 대를 이어 살다가 고려 개국 이후 개성에서 세거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서울특별시 구로구 오류동 산43-31~32번지 진주유씨(晉州柳氏) 묘역에 위치한 유순정(柳順汀)[1459~1512]·유홍(柳泓)[1483~1551] 묘역은 16세기 전반에 조성된 구로구 유일의 부자(父子) 2대 공신 묘역이다. 명필 송인(宋寅)이 비문을 쓴 신도비 등 묘역 내 석물들이 독특하면서도 정교하고 생동감 있는 조각 수법을 보여 주고 있어, 당대의 묘제 및 조각사 등 16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