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동의 맥을 형성한 와룡산 자락은 크게 두 개의 줄기로 나뉜다. 동쪽 자락은 와룡산, 서쪽 자락은 청룡산이다. 궁동의 두 집성촌 가문인 안동권씨와 전의이씨는 각각 와룡산과 청룡산 자락에 터를 잡았다. 마을에서는 예부터 안동권씨가 살던 와룡산 아랫마을을 ‘양지말’, 전의이씨가 살던 청룡산 아랫마을을 ‘음지말’이라 불렀다. 옛 지명에서 볼 수 있듯이 와룡산과 청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