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0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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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合伽二里土器窯址 |
영어의미역 | EarThenware Kiln Site in Hapga2-ri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터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합가2리 산 133 |
시대 | 고대/삼국 시대/가야 |
집필자 | 정동락 |
성격 | 토기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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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건물 건립시기/일시 | 가야시대 |
소재지 주소 |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합가2리 산 133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합가2리에 있는 가야시대 토기요지.
[개설]
합가2리 토기요지는 대가야시대의 토기요지를 비롯한 여러 유적이 공존하는 복합 유적으로 생각된다. 토기를 생산하는 생산 유적과 주거지 등의 생활 유적, 고분군과 같은 분묘 유적이 함께 분포하고 있어 대가야시대의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위치]
쌍림면에서 합천군 방면으로 넘어가는 국도 33호선을 따라 가다보면 합가리가 나온다. 합가2리 토기요지는 국도 33호선에서 지릿제로 오르기 직전에 오른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나오는 합가2리의 중마마을에서 상마마을로 올라가는 중간 지점 구릉에 위치해 있다. 이 유적은 상마못 바로 위쪽에 자리 잡고 있다.
[현황]
합가2리 토기요지에서는 대가야시대의 각종 토기편과 노벽편이 채집되고 있다. 그와 함께 구릉으로 난 산길을 따라 산 정상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갑자기 주변 넓이가 3,305㎡ 정도 되는 평지가 나타난다. 이곳은 현재 고추, 참깨, 콩 등을 농사짓는 경작지로 사용되고 있다. 역시 대가야시대의 토기편과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자기편 및 기와편이 산포하고 있다.
또한 평지와 연결된 능선 사면에는 대가야시대 돌덧널무덤의 것으로 보이는 할석이 흩어져 있다. 이로 보아 합가2리 토기요지는 산 구릉 능선 부분에 토기요지가 있고, 그 윗부분에 건물지와 같은 생활 유적이 있으며, 더 위쪽에 고분군이 위치한 복합 유적일 가능성이 높다.
이곳에서 채집되는 노벽편 중 크기가 큰 것의 경우 잔존 길이가 대략 30㎝ 이상 되는 것도 있으나, 보통은 3~5㎝ 가량 된다. 산길을 내면서 유적의 일부가 깎여 밖으로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노벽편은 주로 산길 바닥에서 확인된다. 채집되는 노벽편의 내부는 고온으로 인해 유리질화되어 있으며, 외부에서는 진흙을 이길 때 사용된 짚의 흔적 등이 보인다.
토기는 긴목항아리·굽다리접시·호·개편 등이며, 대부분 대가야시대의 것들이다. 특히 가마에서 토기를 소성할 때 직접 불길을 받아 비틀어진 2단 돌대를 둘러 3단으로 구획하고, 그 사이에 밀집 물결무늬를 시문한 긴목항아리편과 유두형의 뚜껑 등은 합가2리 토기요지가 대가야시대의 토기를 생산하던 토기요지임을 잘 보여준다. 한편 경작지로 활용되는 평지에서는 고려시대~조선시대의 자기편과 조선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기와편 등이 함께 채집되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건물지나 묘지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의의와 평가]
현재 대가야시대 토기를 생산하던 요지로는 내곡리 토기요지만 보고되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내곡리 토기요지만으로 고령 지역을 비롯해 경상남도와 전라도 동부 지역을 포함하는 대가야 권역에 소요되는 토기를 모두 충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합가2리 토기요지는 대가야 토기의 생산과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