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00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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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Jiritjae |
영어의미역 | Jirit Pass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경상남도 합천군 율곡면 와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상일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에서 경상남도 합천군 율곡면 와리로 넘어가는 고개.
[개설]
고령군에 있는 고개는 산봉우리 사이의 낮은 부분으로 도보나 우마에 의지하여 이동하던 시대에는 매우 중요한 교통로로 여겨졌다. 지릿재는 고령과 합천을 오고가는 길목 중 가장 주요한 길목에 해당되며, 고대부터 주요한 교통로였다. 특히 대가야는 미숭산(美崇山)[734.3m] 주변의 야철지, 다락국[합천]의 철기 제작 집단을 바탕으로 철 교역권을 장악하고 주변 세력을 규합한 집단으로 다락국과의 철기 교역을 위한 교역로로서 지릿재를 이용하였다.
[자연환경]
지릿재 주변 산지를 구성하는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층으로 셰일·사암·암회색셰일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동명층이다. 지릿재는 북서부의 해발고도 300m 전후의 산지와 남부 및 남동부의 해발고도 270m 전후의 산지 사이에 위치하는 곡부로 해발고도는 약 220m이며, 고개의 북서부에는 만대산(萬代山)[688.7m]과 노태산(魯泰山)[498m], 동부에는 시리봉[408m] 등의 높은 산지들이 분포한다. 노태산-지릿재-시리봉의 북사면은 쌍림면 매촌리 이나미마을에서 안림천과 합류하는 소하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현황]
지릿재는 고령군 쌍림면 합가리와 합천군 율곡면 와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고령군과 합천군의 경계부에 위치한다. 가야분지와 합천분지는 큰 산지에 의해 가로 막혀 있는데 지릿재·장승재·큰재·매화재와 같은 고개들이 두 지역을 오가는 교통로로 이용되었다. 현재 국도 33호선이 합천-율진리-와리-지릿재-합가리-등자고개-지산리 썩은덤-떡곡재-고령을 이어주는 교통로의 역할을 하며, 합천과 고령의 경계부에 지릿재가 있다.
지릿재는 진주와 사천 등지에서 대구·구미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특히 합천군 율곡면 와리에는 원촌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원촌은 예로부터 합천과 고령을 오가는 길목으로 관원의 행차 시 지릿재를 넘어가기 전에 머물다가 가는 원(院)이 있었고, 행인이 쉬어가는 주점도 있어 이 지역의 왕래가 많았다고 전해오고 있다.
이러한 길목은 교통의 요지일 뿐만 아니라 보안 및 치안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또한 지릿재의 주변에는 시리봉 및 노태산과 같은 높은 산지가 있어 합천과 고령분지를 분리하는 경계부 역할을 하며, 이러한 산지들은 등산객들의 등산로로도 이용되고 있다. 지릿재 고갯마루에 있는 합천군 율곡면의 표석과 이정표에는 황매산 군립공원 42㎞, 합천댐 27㎞, 해인사 48㎞, 옥전고분 41㎞, 합천 임란창의기념관 27㎞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