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방조제가 터지면서 큰 수해 피해가 났던 때는, 한국전쟁으로 전국에서 사람들이 봇짐을 들고 피난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에게 피난민은 낯선 사람들이 아니었다. 이들 역시 팔도에서 이민을 통해 들어온 각성받이들이기에 거주민, 이주민을 구분하지 않았다. 급하게 피난을 온 사람들을 위해 마을에서는 생필품과 식량을 나눠 주면서 동네 사람으로, 이웃사촌으로 따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