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자가 원터마을로 들어서서 맨 처음 만난 사람이 최계환[1944년생] 씨다. 원터마을로 들어서면 나오는 첫 번째 집이 최계환 씨가 사는 집이었기 때문이다. “누구세요?” 최계환 씨는 낯선 이의 방문에도 마치 본인의 집을 찾아온 손님처럼 편안한 미소로 대해 주었다. 아마도 마을 내 누구의 손녀라도 될까 물었던 모양이다. 1987년부터 6년간 마을 이장 직을 수행해 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