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에 있는 명승 106호.

[개설]

용연계곡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매봉에서 동쪽으로 내려온 계곡에 있다. 계곡에는 사천면 사기막리와 성산면 보광리를 잇는 임도가 개설되어 산줄기가 다소 훼손된 것이 흠이지만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옛길이 그나마 보존되어 있다. 계곡이 깨끗하고 아름다워 보존가치가 있어 국가 지정 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명칭 유래]

용연계곡은 계곡 안에 소가 있었는데, 옛날 이 소에 살던 용이 하늘로 승천했다고 하여 그 소를 용소라 하고, 마을 이름을 용연동(龍淵洞)이라 하였다. 용소가 영험하여 예전에 마을에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하는데, 제례를 지내고 집으로 돌아오면 바로 비가 왔다고 한다.

[자연환경]

용연계곡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소황병산과 곤신봉(坤申峰) 사이에 있는 매봉[1,173m] 줄기에서 동쪽으로 내려온 계곡으로,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매봉 밑 큰골에서 발원하여 흘러내리다가 가는골, 사지목구렁, 무릉뎀이에서 흘러온 물과 용소 위에서 만나 마을로 흐른다.

[현황]

용연계곡은 사천면 사기막리 용연동 안쪽에 있는 아름다운 계곡으로 2013년 3월 21일 문화재청에서 강릉 용연 계곡 일원을 국가 지정 문화재[명승 106호]로 지정했다. 강릉용연계곡 일원의 면적은 9.26㎢, 길이는 약 6㎞이다.

용연계곡에는 사기막 저수지가 있고, 그 안쪽에는 신라 때 세운 절집인 용연사(龍淵寺)가 있으며, 저수지가 생기면서 용연동 마을은 없어졌다. 사기막 저수지 위쪽과 밑으로는 기묘한 돌과 너래반석 사이로 물이 흐르고, 바위와 소나무들이 어울려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내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사기막 저수지 위쪽에서 매봉으로 올라가는 계곡에는 깨끗한 물과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즐비하고, 예전에 마을에서 서쪽 지역인 대관령 쪽으로 다니던 길이 희미하게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저수지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기우제를 지냈던 용소, 마고할미가 버린 돌무덤인 무릉데미가 있다.

한편, 사기막 저수지 밑에 있는 너래반석에는 여름철에 많은 피서객들이 몰려와 놀았고, 그 너래반석에는 ‘임자계·초월계·동락대·회성계·월영사’ 등 계 이름과 계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그 옆에 높이 서 있는 바위에는 ‘강릉최씨용연세장동(江陵崔氏龍淵世藏洞)’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